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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하하하!”

재미있는 상황에 금복생은 배를 끌어안고 크게 웃었다.

“엄 대표, 정말 복이 많네. 두 미인의 관심을 동시에 받다니...”

엄진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두 여자라니요. 둘 중 하나는 상사이고 다른 한 명은 내 부대표예요. 근데 어떻게 감히...”

“에이! 그만해. 다 알아.”

금복생은 장난스럽게 엄진우의 가슴을 쳤다.

“같은 남자끼리 그 마음 다 알지. 더군다나 엄 대표 같은 고수라면...”

엄진우는 말문이 막혔다.

금복생도 어렸을 땐 많이 놀았나 보다.

비록 두 조수는 떠났지만 협력 논의는 계속되어야 했다.

엄진우는 금방 금복생과 계약을 체결하고 서명까지 마쳤다.

이로써 비담 컴퍼니는 정식으로 다이아 그룹의 협력 대상이 되었다.

계약 체결이 끝난 후 금복생은 엄진우를 그의 6성급 호텔로 초대했는데 엄진우를 위해 특별히 가장 높은 등급의 룸을 마련했다.

그 룸에서는 성안 전체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엄진우는 사업에서 인맥 관리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혼자 가기엔 왠지 심심한 기분이 들었다.

소지안은 지금쯤 가문으로 돌아가 더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생각 끝에 그는 예우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림아, 나 지금 다이아 그룹인데. 금 회장님이 날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 같이 갈래?”

어쨌든 첫 순결을 준 여자니 참아야 했다.

“꺼져!”

하지만 돌아온 것은 예우림의 차갑고 냉정한 한마디뿐이었다.

엄진우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뭐 잘못했어? 아무리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이렇게 할 필요는 없잖아!”

그러자 예우림은 싸늘하게 대답했다.

“나 당신 상사야. 내가 당신한테 어떤 태도를 취하든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야!”

화가 난 엄진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 이 여자 갱년긴가?”

“엄 대표, 무슨 일 있어? 예 대표 시간 없대?”

금복생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요. 우리끼리 먹죠.”

예우림이 굳이 이렇게 싸늘하게 나오니 그도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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