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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조연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는 재빨리 다리를 빼려 했지만 황덕진은 그녀의 다리를 꽉 잡았다.

“연설아, 너 이거 실수하는 거야.”

조연설의 얼굴은 점점 더 새파랗게 변했다.

“총리님! 저한테도 한계가 있어요. 전 늘 아저씨를 어른으로서 존경했어요. 그러니 적당히 하세요.”

조연설은 아무리 그래도 강남성의 총리로 행동에 절제가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이제 겨우 한 잔 마셨을 뿐인데 그의 손은 이미 그녀의 허벅지에 닿았다.

몇 잔 더 마시면 술기운에 무슨 더러운 짓을 하지 누가 알겠는가.

황덕진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얘기는 끝난 거지? 좋아. 난 이만 간다.”

그러자 조연설은 다급히 물었다.

“그럼 예강호는 어떻게 되는 거죠?”

“당연히 내일 공개 처형이겟지?”

그는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

“내가 여자에게 두 번 거절당하고도 부탁을 들어주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황덕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조연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말했다.

“아저씨, 잠시만요. 죄송해요. 제가 실수했어요.”

“또 반항할 거야?”

황덕진이 빈정거리며 물었는데 손은 조연설의 다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조연설은 속으로부터 올라오는 구토감을 억누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세요. 오늘은 제가 아저씨 잘 모실게요. 아저씨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이 말을 하는 동시에 조연설은 엄진우 쪽을 힐끔 쳐다봤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며 두 귀는 외부 소리를 차단한 듯 했다.

그는 조연설에게 완전히 실망한 것 같았다.

조연설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이 남자를 위해 이런 더러운 희생을 하고 있는데 왜 결국 무시당해야 하는 거지?

그녀는 마음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황덕진은 그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고 오히려 크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너만 날 즐겁게 모신다면 예강호는 안전하게 꺼내주도록 하지.”

황덕진은 술을 한 잔 두 잔 마시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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