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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장

괜찮은 젊은이다.

예의가 바르고 잘 생겼으며, 집안 형편이 좋은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재벌 2세의 건방짐도 없다.

진우는 선물을 들고 최규성을 따라 거실로 향했고, 최미나는 현관에 서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부모님의 뜻을 대충 짐작했다.

진우를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할 게 뻔하다. 물론 본인도 그렇게 말했다.

오늘 진우를 데려온다는 것을 알고 친한 친척들을 불러들여 그들에게 딸의 남자친구를 만나보게 하려는 의도와, 한편으로는 자랑하려는 마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진우가 200억을 시원하게 내어주어 가족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최미나는 무뚝뚝하게 거실로 들어가면서도, 진우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했다.

원래 자신의 부모님과 여동생, 그리고 진우와 함께 밥 한끼 먹으며 감사의 말을 전할 줄 알았는데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진우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화가 나서 떠날까?

최미나는 조금 긴장했다. 진우와 만난 시간도 길지 않아서, 이 슈퍼 재벌 2세의 습관을 잘 모른다.

설마!

하지만 그는 평소에도 예의범절이 몸에 베여 있어 보였다.

만약 그가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버럭 화를 내고 떠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렇게 많은 친척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되지?

최미나는 갑자기 많은 생각이 스쳤다.

진우가 기분 나빠할까 무서웠다.

진우는 이때 최미나의 친척들의 심문을 번갈아 가며 받고 있었다.

학교는 어디 다녀요?

가족은 몇 명이에요?

부모님은 무슨 일 하세요?

형제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진우가 최규성을 곤경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200억을 빌려주었다는 사실을 친척들은 몰랐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감히 진우에게 이것저것 묻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200억을 쓸 수 있는 젊은이가 보통 사람인가? 집안이 얼마나 대단할지 모른다!

그들은 최규성이 사기를 당했음에도 재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진우는 자신이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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