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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장

최규성은 진우가 이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조금의 짜증도 내지 않는 것을 보고 몰래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진우가 200억을 빌려주어 그들 집이 난관을 넘겼지만, 만약 진우가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는 거만하고 무식한 재벌 2세였다면, 최규성은 딸을 그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딸의 평생 행복이 걸린 문제지만, 진우에게 200억을 빨리 돌려줄 방법은 없고, 만약 진우가 정말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는 재벌 2세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착잡한 마음도 들었다.

다행히 지금 진우의 행동을 보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슈퍼 재벌 2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물음에 겸허하게 하나하나 대답하다니.

진우의 인품이 좋다는 것이 증명되자 그도 안심했다.

진우는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다!

만약 이 상황을 일찍 알았더라면 그는 어떻게든 오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친척들의 위력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진우는 자신이 또 이찬과 싸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한 마디씩 하니 진우는 자신의 머리속이 울리는 느낌만 들었다.

요컨대 이 사람들은 말끝마다 그를 깔보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서, 그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 그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사실 나는 세계 제일의 부자라고.

하지만 이 말을 해도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거실에 있던 이들의 번갈아 하던 폭격을 간신히 이겨냈더니, 주방에서 또 네다섯명의 중년 여성이 나와 식사 준비를 하며 진우에게 또 다시 새로운 질문 폭격을 시작했다.

밥을 먹기 위해 진우는 가시방석에 앉아 있었고, 모두 최씨 집안에 큰 사위에게 관심을 쏟고 있었다.

술잔을 기울이고.

반찬을 곁들였다.

최미나는 다른 테이블에서 진우가 웃으며 자신의 친척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을 보니, 저도 모르게 조금 미쳤다.

이 모습이 정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는 정말 이것이 사실이기를 바랐다.

진우는 정말 그녀의 남자친구다.

그렇다면 그녀는 평생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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