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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장

진우는 계속 최제인이 그를 보지 못하도록 피했고, 두 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 중간에는 테이블이 하나 더 있는 데다가 최제인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다행이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동창회가 시작되자 모두들 방금 전의 일들을 잊고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음료수를 마셨다.

활발하고 주량이 센 동창들은 테이블마다 술을 권하기 시작했고, 송훈찬도 술을 권하고 있었다.

진우가 있는 테이블에 와서, 송훈찬은 먼저 하연주에게 술을 권했다.

“선생님, 방금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선생님께 그렇게 말하면 안됐는데, 속담에 ‘부모의 은덕은 낳아서 기른 은덕이요 스승의 은덕은 가르쳐 사람 만든 은덕이라’는 말이 있듯 졸업했더라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훈찬아, 넌 머리가 잘 돌아가니 공부하기로 마음먹으면 진우보다 못할 리가 없어. 다만 네가 사교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널 회장자리에 앉힌 거야. 반 친구들과 연락도 많이 하고 다른 반과 연합해서 활동도 많이 하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라고. 그것도 다 널 좋게 봐서였어.” 하연주가 음료수 잔을 들고 말했다.

“저도 알아요!!! 선생님께서 미리 절 알아봐 주셔서 감사해요. 방금은 제가 경솔했습니다. 죄송해요!!! 사과드릴게요.” 송훈찬이 간곡히 말했다.

“괜찮아!!! 선생님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게.”

“졸업 후 첫 동창회인데, 다들 선생님과 건배하면 어때? 우리 함께 선생님의 건강과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기를 위해서 말이야.”

송훈찬의 말이 끝나자 모두 일어나서 일제히 외쳤다. “좋아!!! 선생님의 건강과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기를 위하여.”

하연주도 말했다. “축하해 줘서 고마워 얘들아! 나도 영광이다. 너희는 내 교사 생활 중 가장 출세한 학생들이야. 주안시 수능 1등 율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대학 졸업도 하지 않았는데 대 기업의 사장님이자 비즈니스의 귀재가 된 진우가 있으니까 말이야.”

하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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