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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장

동창회의 주인공이 진우가 되었다.

모든 동창들이 진우에게 와서 아부하며 그와 친해져 앞으로 출세할 방법을 계획했다.

진우에게 아부하기만 하면, 앞으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이것은 하늘이 준 기회다.

모두들 스무살이 넘은 사람들로 바보는 없었고, 이 때 체면이 뭐가 중요할까?

그리고 모두 출세하려고 이렇게 하는데 혼자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청렴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바보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지 않으면 바보가 아니고 무엇일까?

송훈찬 마저도 가면을 쓰고 진우를 치켜세웠다.

그의 집은 돈이 있는 편이지만, 이런 기회가 있으면 누구나 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지 않아 할까?

400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을까?

더구나 송훈찬은 고등학교 시절 진우에게 잘 해주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나 친구가 필요한 것이 생기면 진우가 하는 배달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비록 과시하려는 뜻이 조금은 있었지만, 결국 진우도 그 덕을 보았고, 그는 진우에게 모멸적인 말을 한 적도 없었다.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 진우는 그들에게 개인 톡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면, 도울 수 있는 일은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 식사를 계속 했다.

점심식사 후, 수다를 뜨는 시간에 남자들은 진우 주위를, 여자들은 율희 주위를 둘러쌌다.

진우는 사람들의 치근거림에서 겨우 벗어나 밥통을 한쪽으로 끌어당겨 고릴라 윤한에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다.

아까 김범수의 말투로 보아 고릴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그들 세 사람은 베프였는데, 한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어려운 일을 당했다면, 그가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

진우의 현재 지위로, 그가 돕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산시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거의 없다.

하지만 고릴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만약, 그가 잘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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