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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화 하늘이 내린 복

우문호와 고사가 얼른 일어났다.

목여공공은 고사를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고대인은 계속 무릎 꿇고 반성하시지요. 당신더러 들라는 교지는 없었습니다.”

고사는 어리둥절했다. 황제는 자신의 아들을 편애하고 있었다. 남의 아들은 아끼실 줄 모른 단 말인가?

그는 계속 무릎을 끓고 어젯밤의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고 속죄할 수밖에 없었다.

우문호가 들어서니 기왕과 내각대신 손정방(孙庭方)이 안에 있었다.

손정방은 어서방을 오가는 대신이다. 때문에 그는 자주 어서방을 드나들곤 했는데 명원제는 그를 무척 아끼고 있었다.

우문호가 예를 갖추며 말했다.

“소자, 부황을 뵙습니다!”

명원제는 차가운 눈길로 그를 한번 쳐다보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몹시 불쾌해했다.

“잘하는 짓이다. 당당한 친왕이 무슨 망나니 같은 짓을 하고 다녔는지 좀 보거라!”

우문호가 입을 헤 벌리고는 바보 같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부황 먼저 죄를 묻지 마십시오. 소자 아뢸 말이 있습니다.”

명원제가 냉소하며 말했다.

“네 그 하찮은 일을 먼저 아뢸 필요 없다. 짐이 너를 부른 건 너를 파견해 일을 맡기기 위해서다.”

“저를 파견한다고요?”

우문호가 물었다.

“무슨 일에 저를 파견하는 것입니까?”

명원제는 상주서를 그에게 던져주며 말했다.

“네가 직접 보거라.”

우문호는 상주서를 읽었다. 이 상주서는 정강부 지부(亭江府知府)가 올린 상소였다. 정강부에 요즘 토구(土匪)들이 출몰하고 있어 정강부 부근의 마을을 불태우고 약탈한다 했다. 이미 열두 명이 토구의 손에 죽었으니 조정에서 병사들을 파견하여 토구들을 숙청해달라 쓰여 있었다.

우문호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부황, 병사들을 파견하여 비적을 토벌하려 한다면, 정강부 부근에 있는 대안영(大安营)에서 병사들을 파견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이 일은 확실히 그가 갈 필요가 없었다.

기왕이 말했다.

“다섯째는 잘 모르는 모양이구나. 대안영의 병마는 이미 모두 수사영(水师营)에 귀속됐다. 대군은 이미 떠났다.”

“언제 있은 일입니까?”

우문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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