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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화 다방면으로 관심을 받다

현비 쪽에서도 원경능의 임신 소식을 듣고 반가워했다.

비록 그녀는 원경능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찌됐든 지금 그녀가 이미 초왕비라는 점은 당분간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비록 왕비의 가문은 좋지 않으나 적자를 낳는다면 그래도 다를 것이다.

이 아이가 사내아이이기만을 고대할 뿐이었다. 현재 친왕 중에는 아직 아들을 낳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넌 이후 죽을힘을 다해 원경능이 무사히 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정에 무슨 바람이 부는 지 너도 대충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원경능이 아들을 낳는다면….”

현비가 목소리를 낮춰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네가 태자의 자리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현비는 사실 다섯째가 태자자리를 다툴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원경능의 임신은 그녀를 크게 자극했다. 그녀는 지금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했고 투지가 충만했다.

조정의 형세는 변화무쌍했다. 황제가 오늘날 자손의 여부로 태자자리를 정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우문호가 웃으며 말했다.

“모비, 그래도 그 희망은 버리시는 게 좋을 겁니다. 조정에 부는 바람이 부황의 진실된 뜻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러느냐?”

현비가 그를 쏘아보았다.

“지난날이라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만, 너는 네 부황의 마음이 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냐? 네 부황 슬하의 그렇게 많은 황자들 중 아직도 네 부황에게 사내 황손을 안겨준 이가 없다. 백성들도 적지 않게 비난할까 걱정이구나.”

그녀는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바로 황제가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 급한 것은 조정에 어떤 바람이 불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문무대신들이 모두 이 말을 믿기만 한다면, 자연히 다섯째를 떠받들 터였다. 그러면 때가 되어 태자의 자리를 쟁탈할 때 충분한 경쟁 요소를 갖게 되는 셈이었다.

현비는 우문호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이 아이는 반드시 아들이어야 할 것이다. 이 모비가 네게 처방전을 알아봐주마. 듣기론 민간의 몇몇 방법들이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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