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화

“아이씨,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알아요. 신의 라면서요.”

양운철은 자기가 큰일을 해결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니 화가 치밀었다.

만약 양체은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정말 끝장이다.

양체은은 점점 힘이 빠져 떨지도 못하고 있었다. 점점 죽어가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양운철의 얼굴도 점점 더 굳어졌다. 방금 예천우가 한 말이 생각났다. 그가 이렇게까지 정확하게 말할 줄 몰랐다. 순간, 자신이 진짜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후회할 것이란는 예천우의 말이 생각났다.

그의 말이 맞았다. 그는 지금 정말 후회하고 있다.

이때 양대복이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예천우를 보며 다급히 물었다.

“예 선생님, 우리 체은이는 좀 어떤가요?”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양운철을 쳐다보았다.

“저 사람한테 물어봐!”

양대복은 다들 왜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지 의아했다. 그러다 옆에 침을 들고 있는 이신의를 보고, 대략 짐작한 듯 위압적인 태도로 말했다.

“양운철, 어떻게 된 거야!”

양대복의 분노에 찬 호통에, 양운철은 그대로 멍해졌다.

이 신의는 창백한 얼굴로 씁쓸해하며 말했다.

“양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용서하세요. 따님은 이미 저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뭐야!”

양대복은 창백해진 얼굴로 휘청거렸다.

아!

지연수는 결국 못 참고 통곡했다. 그녀도 지금 후회하고 있었다. 만약 예천우가 손을 썼다면, 양체은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양운철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너, 너, 멍청한 놈!”

양대복은 화가 나서 양운철을 발로 걷어차고는 애걸하는 눈빛으로 예천우를 쳐다봤다.

“걱정 마, 아직 살아있으니까.”

예천우가 말했다.

“네?”

양대복은 황급히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용왕께서 손 쓰셔서 우리 체은이를 살려주세요!”

조급해서, 호칭을 바꿔 부르는 것도 잊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다들 그저 어이가 없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예천우가 여전히 헛소리를 지껄일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특히 이 신의는 더 그랬다.

그가 보기엔, 양체은은 이미 가망이 없었다. 틀림없이 죽을 거라 생각했다.

신이 온대도 그녀를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 그런 말을 하는 건 완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예천우는 걸어가며 말했다.

“양대복, 오늘 네가 아니라면, 난 절대로 손을 쓰지 않았을 거야.”

“네, 고맙습니다.”

양대복은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했다.

예천우는 자리에 앉으며 오른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무려 9개의 은침이 상자에서 튀어나와 각각 양체은의 중요한 혈 자리에 꽂혔다.

이 한 수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 멍해졌다.

이 신의는 살짝 멈칫하더니, 이어서 깜짝 놀라 소리쳤다.

“설마, 이것이 전설의 건곤구침인가?”

소문의 건곤구침은 건곤을 되돌릴 수 있는, 신기하기 짝이 없는 침술이다.

그러나 이 신기한 침술은 전설 속에만 존재할 뿐, 아무도 본 적이 없었다.

그 또한 고서에서 그것에 대해 조금 배웠고 몇 가지 경혈은 평소에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중요한 점이었다. 이는 전곤구침과 완전히 일치했다.

예천우는 살짝 놀랐다. 건곤구침을 알다니, 아주 쓸모없는 영감은 아니라 생각했다.

예천우의 동작과, 눈에 띄게 안색이 좋아진 양체은의 모습에, 이 신의의 눈에는 빛이 났다. 이것이 바로 전설의 건곤구침이다!

15분 뒤, 예천우가 다시 오른손을 휘두르자, 은침이 다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양대복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양체은을 바라보며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예 선생님, 체은이는 어떻게 됐어요?”

“나았어.”

“나았다고요?”

양대복은 충격을 받았다.

“그럼, 한 시간 후면 일어날 거야. 그때가 되면, 평범한 사람처럼 다 나아 있을거야.”

예천우가 담담히 말했다.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