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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다음날.

병원 안.

강문복의 가족은 어르신의 병상 앞을 지키고 있었다.

강문복은 원문준이 그에게 준 약봉을 손에 들고 있었고, 그가 이것을 어르신의 몸에 주입하기만 하면 어르신은 깨어날 것이다.

‘한지훈을 포함한 강학주 일가는 더 이상 기세를 부릴 수 없게 되겠지!’

하지만, 강문복은 지금 주저하고 있다!

이 약의 후유증은 어르신을 급사시키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강문복의 마음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이때, 옆에 있던 강희연이 아버지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다가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아빠, 아빠가 못하겠으면 내가 할게!"

강문복은 자신의 딸을 쳐다보았고, 그녀의 얼굴에는 냉정함과 무자비함이 가득했다.

"희연아, 이분은 네 할아버지다……"

강문복이 말하자, 강희연은 이를 악물고 정색하며 말했다.

"아빠! 지금이 어떤 시기인데 아직도 망설이고 있어? 할아버지가 깨어나서 강씨 가문을 우리에게 넘겨주면 할아버지의 임무는 끝난 거야! 잘 생각해 봐, 강씨 가문은 지금 한지훈에게 넘어갔다고! 할아버지가 이 일을 알게 되면 분명 화를 내실 거야. 만약 할아버지가 죽게 되면 구천에서도 우리의 무능함을 원망할 거라고!"

"우리 강씨 가문의 오랜 재산이 이렇게 남의 손에 넘어가게 그대로 놔둘 거야?!"

강희연의 몇 마디 말에 강문복은 몸을 떨었다.

그렇다, 절대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

그는 고개를 돌려 산소마스크를 쓴 어르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지, 강씨 가문을 위해, 아들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을 마친 후, 강문복은 약제를 꺼내 몇 번 살펴본 다음 어르신의 몸에 약을 주입했다!

30분 후, 강문복의 세 가족은 어르신을 주시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어떻게 된 거지? 약제 유효기간이 지난 거였나?"

설해연이 의심스럽게 묻자, 강문복이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어르신이 잠시 몸을 움츠리더니 번쩍 눈을 뜨고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깨어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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