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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곧 원문준이 향을 피운 뒤, 강씨 가문의 뒷마당으로 와서 조용히 한쪽에 앉아 차를 마셨다.

"차가 맛이 좋군요, 강씨 가주님은 차를 잘 아시는 분이시네요."

원문준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찻잔을 내려놓았고, 강문복도 재빨리 덩달아 웃으며 대답했다.

"원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가 이렇게 쉽게 강씨 가문의 가주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원 선생님께서 차가 마음에 드신다면 제가 사람을 시켜 선생님께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원문준이 웃으며 대꾸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곧이어, 원문준은 곧바로 요점을 말했다.

"저는 오늘 강 선생님과 몇 가지 일에 대해 얘기하려 왔습니다."

"네, 분부를 내려 주십시오."

강문복이 매우 낮은 태도로 서둘러 말했다.

그는 원문준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이 없었다는 걸 알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강씨 가문은 이제 원씨 가문의 보잘것없는 충견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강문복은 야망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할 수 있었다.

원문준은 웃으며 말했다.

"분부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몇 가지 작은 일입니다. 첫째로, 우리 원씨 가문은 강씨 가문을 지원하고 오군의 일류 또는 심지어 최고 수준의 가문으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씨 가문의 가주께서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이 말을 들은 강문복은 깜짝 놀랐고, 반응이 오기까지 한참이나 걸렸다.

그러자, 그는 순간 벌떡 일어나 원문준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원 선생님, 당연히 원합니다! 원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저 강문복은 전력을 다해 기꺼이 하겠습니다! 그 일이 칼산을 오르고 불바다에 뛰어드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하겠습니다!"

"하하."

원문준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강문복에게 앉으라고 손짓한 뒤 말했다.

"말씀하신 것만큼 심각한 일은 아닙니다. 앞으로 제 비서가 강씨 가문과 연락을 할 겁니다. 강 선생님께서 순종하기만 한다면 우리 원씨 가문은 강씨 가문을 오군의 새로운 명문가가 될 수 있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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