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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그리고 그의 뒤에는 젊은이 한 명이 따르고 있었다.

그 중년이 나타나자 식탁의 이 씨 가족들은 모두 일어섰다.

이성봉도 아예 몸을 일으켜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홍 시장님 장난이 심하시네요, 시장님이 오시는 건 저희 이 가의 영광이죠."

홍진!

강한 시 시장으로 막대한 권력을 쥐고 있다!

"세상에! 오늘 이건 대체 무슨 대단한 식사 자린 거야, 강한 시 시장님 홍진까지 오시고!"

"드물긴 하지만 이상할 건 없지! 식사 자리를 마련한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봐. 최고 재벌이 알고 지내는 사람이 별로여봤자 어느 정도겠어?"

"하지만 상황을 보니, 홍 시장님 좋은 의도로 오신 건 아닌 거 같은데, 이 식사 분위기 안좋아지는건 아니겠지?"

"..."

호텔 종업원들은 옆에서 낮은 소리로 수군댔다.

"됐어, 인사치레는 그만하지."

"난 오늘 식사를 하러 온 게 아니라 소항 명의인 소태진을 만나러 왔어."

말을 마치고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소태진을 힐긋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군!"

소태진은 얼굴을 붉혔다. 지금와서 일어나지도 계속 꿇고 있을수도 없었다.

"사람을 만났다 하면 꿇는 의사가 무슨 능력이 있겠나?"

"소위 말하는 명의도 그저 사람을 농락하는 것에 불과하군! 정말 너무 실망스럽구먼!"

홍 시장은 뒷짐을 지고 얼굴엔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시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 제가 소홀한 탓입니다, 이렇게 괜한 발걸음을 하게 만들고."

이성강이 곁에서 말했다.

그와 홍진은 동서지간이다.

이런 관계가 있기에 그는 이 씨 집안에서 가주 이성봉과 대립할 수 있었다.

"시장님, 오해십니다."

"의술을 논하자면, 소 어르신은 확실히 명의라는 칭호에 걸맞습니다."

이성강이 그를 도와 설명했다.

소태진도 이 가에서 청해온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그는 자연스레 소태진이 모욕을 당하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홍 시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확실히 명의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소태진이 스스로 일어났다.

"흥,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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