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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37화

밤하늘 위.

전투기의 엔진 소리가 귀를 울렸다.

거칠게 부는 바람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그들을 내리눌렀다.

전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할 무기가 지금은 호위나 하는 존재로 전락했다.

그 광경은 장관이 따로 없었다.

주건희라고 해도 그 광경에 도무지 진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대합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 장관에 이목이 쏠렸다.

온 대합실에 소란이 일었다.

모든 사람들이 넋을 놓고 말았다.

쿠르르릉….

전투기의 커다란 엔진 소리와 함께 전용기는 천천히 활주로에 착륙하며 활주를 시작했다.

전용기가 완전히 멈추자, 밤하늘에서 열 대의 전투기가 일제히 커다란 폭음을 냈다.

우레가 터지는 것 같이 엄청난 기세였다.

이내, 열 대의 전투기는 동시에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방향을 돌리고 회항하여 밤의 장막 너머로 사라졌다.

전후 시간은 아주 짧았지만, 고작 1초라도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어르신… 대합실 쪽에 호사가가 꽤 있는 듯합니다.”

집사가 조용히 말했다.

정신을 차린 주건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천씨 가문의 진정한 용이 강림하는 데다 전투기 열 대가 호위를 해주었는데 보잘것없는 것들 때문에 좋은 일을 망쳐서야 되겠어?”

말을 마친 그는 사람들을 이끌고 서둘러 전용기로 향했다.

점차 주건희의 눈빛이 가라앉으며 생각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전용기에 다가갈수록 얼굴은 점점 더 붉어졌고 심장박동도 점점 더 빨라졌다. 마치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전투 무리를 호위로 사용하다니, 전용기 안의 존재가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증명이 됐다.

천씨 가문에 대한 그의 이해에 따르면 당당하게 이런 진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사람은 천씨 가문에서도 딱 두 명뿐이었다!

한 명은 천씨 가문 가주, 다른 한 명은 천씨 가문 노부인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주건희에게 있어서는 저 멀리 구름 위의 진정한 용이었다.

그리고 버러지에 불과한 그가 여기서 진정한 용의 등장을 접대할 수 있다는 건 더없는 영광이었다!

이 지역의 재계 호걸로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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