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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53화

지난번 일로 고청하는 집으로 돌아온 후,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녀는 천도준을 이해했다.

하지만 이번에 부모님을 모시고 천도준을 만나는 것은 그녀도 매우 불안했다.

천도준은 지금 약간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그건 그녀의 가문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성과에 불구했다.

고청하도 아무 것도 모르는 공주가 아니었다. 그녀도 형편이 비슷한 집안끼리 만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가 3년이란 시간 동안 바다 건너편에서 살 동안 그의 아버지는 계속 그녀에게 부유층 귀족, 석유 재벌, 실리콘 밸리의 거물들의 아들과 계속 맞선을 보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에 천도준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맞선 자리를 모두 거절했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천도준을 만나러 온 지금, 그녀는 비록 천도준의 배경을 신경쓰지 않더라도 그녀의 부모님은? 게다가 천도준은 이미 이혼까지 했었다.

이건 눈엣가시처럼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 마침 그녀의 아버지가 천도준을 칭찬하는 틈을 타 만남을 제안한 것이다.

뒤로 미루다 보면 천도준에 대한 좋은 인상은 사라지고 마지막 남은 호감 또한 없어질지도 모른다.

아니나 다를까, 중년 남자는 웃음을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청하야, 진짜 결정한 거야?”

그 말에 고청하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꾹 오무렸다.

그녀는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

사실 귀국해서 천도준을 만나기로 했을 때부터 그녀의 부모님은 계속 이 일을 언급했었다.

재혼,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는 재혼이고 너는 처녀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해. 그의 예전 와이프가 네 절친이었던 오남미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쳐도, 넌 정말 네 모든 것을 천도준에게 걸 거야?”

중년 남자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압박감이 배어 있었다.

마치 무딘 칼처럼 그녀의 심장을 베는 것 같았다. 고청하는 마음이 매우 힘들었다.

“청하야, 너는 엄마 아빠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야. 우리는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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