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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그 후 며칠 동안, 남지훈은 매일 점심시간이면 소연에게 도시락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고, 오후 퇴근시간이면 어김없이 S 그룹에 나타나곤 했다.

"남지훈!"

소연이가 남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매일 이러지는 않겠지?"

S 그룹의 직원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그녀가 당당한 S 그룹 대표, 소씨 집안의 딸이라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통제되어 있었다.

남지훈이 말했다.

"내가 시간이 남아 돌아서 삼시 세끼 챙겨주는 줄 알아? 그냥 네가 규칙적인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려는 것뿐이야."

"습관이 안 되면?"

소연이가 물었다.

"그럼 계속 반복해야지, 뭐가 대수야?"

남지훈이 대답했다.

소연은 입술을 오므리며 남지훈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 진짜 한진 오빠의 존재가 신경 쓰이지 않아? 네가 잘 생기고 돈도 많다고 그랬잖아. 여자들이 다가가고 싶어 하는 남자라고."

남지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한진 형님이랑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건 인정해. 그런데 나도 한진 형님에게는 없는 장점이 있어."

"예를 들어서?"

소연이가 서둘러 물었다.

'어떤 장점이 있다는 거지?'

그녀는 남지훈이 큰 오빠에 비해 어떤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남지훈이 멋 쩍게 웃으며 말했다.

"최소 두 가지는 있지. 첫째, 우리 둘은 혼인 신고서가 있는데 한진 형님은 없고, 둘째, 우리 둘은 같이 살지만 한진 형님은 그렇게 못하잖아."

소연이가 상상도 못 했던 답변에 어안이 벙벙했다.

하지만 적어도 남지훈이 마음속 장애물인 소한진의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에 그녀는 안심했다.

다음 날 주말.

남지훈과 소연은 아침부터 남가현의 가게를 찾았다.

가게 문은 아직 열려 있지 않았고, 이현수가 휘발유로 셔터를 닦고 있는 모습만 보였다.

"현수 씨가 왜 여기에 있지?"

소연의 얼굴엔 호기심이 가득했다.

남지훈도 어리둥절했다.

"그러게... 나도 궁금하네."

남지훈이 다가오는 것을 본 이현수가 웃으며 반겼다.

"지훈 씨, 출근길에 여기 지나가다가 가현 씨가 문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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