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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너만을 위한 것

이진은 근심이 가득 쌓여, 마침 위로가 필요하던 참이었다.

이건이 먼저 나서서 위로해 주자, 이진은 기세를 몰아 이건의 목덜미를 껴안았다.

그리고 최근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걱정거리를 모두 이건에게 들려주었다.

“이기태 씨가 합작한 후에 다른 짓을 벌일까 봐 두려운 거야?”

이건은 단번에 이진의 생각을 알아차리고는, 잠시 생각해 보고는 말을 이어갔다.

“난 이기태 씨가 그런 행동을 벌이진 않을 것 같아. 두 회사가 합작하는 건 한배에 탄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회사를 중요히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 회사를 가지고 널 끌어내리진 않을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태에게 그럴 용기가 없을 것이다.

‘만약 이기태가 이진을 끌어내리려 한다면, 이진이 손을 쓰기도 전에 내가 이기태한테 그 후과를 제대로 맛보게 해줄 거야.’

이건은 고개를 숙이더니 이진의 이마를 가로막은 긴 머리를 넘기고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일 뿐이야.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사람은 너야. 만약 이기태 씨와 합작을 하는 게 내키지 않는다면, 내가 YS그룹을 이용해 우리 자기만을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줄 수도 있어.”

이진은 그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이건의 말에 동의할 것은 아니지만, 이진에게 엄청난 안정감을 준 건 사실이다.

‘이건 씨도 있는데, 내가 굳이 두려워할 건 없잖아?’

이진은 그제야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진이 GN그룹과의 합작에 관해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보석 브랜드 측의 초대를 받아 보석 패션쇼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진은 아름다운 얼굴에 허리가 가늘고 다리가 길쭉한 데다가, 모델 못지않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민우와 몇 명의 대표들은 한차례 협상을 거쳐, 전문적인 모델을 청하는 것보다는 이진을 직접 패션쇼에 출전시키기로 결정 내렸다.

그들은 이진을 설득하기 위해, 엄청난 조건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이진의 결정을 좌우 지한 건 그들의 조건이 아니라, 패션쇼에 참석한 또 다른 보석 디자이너의 이름이었다.

그 사람은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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