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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슝!”

창공보검은 한 줄기의 검은 번개가 되어 서문명오의 가슴을 꿰뚫고 바로 유진우의 손에 돌아왔다.

피는 검날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려서 칼끝에 모인 후 한 방울 한 방울 바닥에 떨어지면서 송이송이 핏방울을 튀겼다.

“쿵!”

서문명오의 몸이 휘청거리더니 곧바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며 두 무릎이 세게 바닥에 부딪혔다.

무릎을 꿇고 있는 자세로 그 자리에 굳어졌다.

현장은 갑자기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모든 소리는 전부 사라지고 사방에서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렸다.

장군 저택의 사람이든, 아니면 많은 하객이든, 아니면 금오국의 살인청부업자들이든, 이 시각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다 충격이 쓰여있었다.

그들은 금오국의 검성이자 실력이 뛰어난 서문명오가 이렇게 유진우의 검 한방에 가슴을 꿰뚫게 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전체 과정에서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아 모두가 반응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한 줄기의 검은 번개가 스치는 것을 보았고 그다음 장면이 바로 위풍당당한 서문명오가 꿇고 있는 것이었다.

“어...”

서문명오는 고개를 숙인 채, 얼굴에는 온통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 순간 그의 가슴에는 아주 커다란, 피가 흐르고 있는 구멍이 생겼다.

그는 심지어 이 구멍으로 뒤에 있는 물건들, 그리고 남궁을용의 경악에 찬 늙은 얼굴이 보였다.

이 시각은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어떻게? 어떻게 네가... 날 다치게 할 수 있어?”

서문명오는 힘겹게 고개를 들며 몹시 잠긴 목소리로 겨우 한마디를 내뱉었다.

남궁을용은 온몸에 중상을 입고 더 이상 전투력이 없었다. 정상적으로 말하면, 이 자리에서 서문명오가 제일 무적인 존재여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변고가 생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왜일까? 그건 내려가서 염라대왕한테 물어봐...”

유진우는 조금의 군말도 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서 검을 휘둘러 서문명오의 머리를 베어버렸다.

쿵!

서문명오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질 때야 사람들은 꿈에서 깬 것처럼 전례 없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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