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6화

모든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대문 방향으로 무장한 호위들과 귀족 몇 명이 위풍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맨 앞에서 걸어오는 사람은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미인이었다.

그 미인은 겨우 서른 살 남짓 되어 보였고 전신 관리도 잘 되어 있었기에 척 봐도 온화하고 우아하며 기품있어 보였다.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오랫동안 상위층에 머무르고 있는 귀족의 우아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미인 옆에는 잘생긴 청년 남자가 따라다녔다.

그 청년 남자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건방진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며 들어오고 있었다.

“세상에나! 정말 위왕 왕비께서 오셨어! 어떻게 오셨지?”

“위왕 왕비? 혹시 서경에 계시는 그분?”

“당연하지! 그분 말고 누가 감히 위왕 왕비라고 할 수 있겠어?”

미인을 본 현장 사람들은 또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연경에서 온 고관 귀족들의 얼굴에도 경외하는 표정이 드러났다.

평범한 왕비라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만 위왕 왕비는 달랐다.

위왕 왕비의 지위와 권세는 보통 왕비들보다 훨씬 높았다.

위왕은 공적이 많고 권세가 무척 높은 분으로 유일하게 국호의 이름으로 등극한 왕이었다.

위왕의 지위가 매우 높을뿐더러 심지어 관직 가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황제를 제외한 용국의 제일인자였다!

남편 덕에 위왕 왕비도 자연스레 신분이 상승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위왕과 결혼하기 전에 위왕 왕비는 용국의 첫째 공주였다. 황제의 친동생이라는 의미이다.

황제의 친동생이라는 신분이 바로 사람들이 그녀를 더 경외하게 된 이유이다.

“이상하네. 위왕 왕비는 서경에서 줄곧 살고 계시지 않았어? 근데 왜 강남에 나타나신 거지?”

고관 귀족들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더불어 이해하지 못했다.

“백작 대인, 혹시 위왕 왕비와 친분이 있으세요?”

한 관원이 갑자기 궁금한 표정으로 선우정호를 바라보았다.

“친분이라고?”

선우정호는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위왕 왕비와 친분이 있을 리가 없었다.

선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