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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일에는 반드시 근원이 있기 마련이지. 우린 다만 위왕 왕비께서 선우 가문에게 화풀이하지 말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어.”

선우정호는 긴장한 나머지 침을 꿀꺽 삼켰다.

앞서 교만하던 자태가 온데간데 없어졌고 대신 얼굴에 공포와 불안으로 가득하였다.

위왕 왕비가 나타나자 많은 변고가 생겼다.

“흥! 겁도 없이 날뛰는 놈들! 위 왕께서 이곳에 계셨다면 너희들 머리가 그 몸에 붙어있을 리가 없을걸!”

위왕 왕비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위왕 왕비는 많은 사람의 시선 가운데서 한 걸음 한 걸음 유진우 앞으로 걸어갔다. 조금 전의 도도함과 오만함은 사라지고 보기 드문 미소를 지었다.

“장혁아, 오랜만이야. 요 몇 년 동안 잘 지냈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항상 잘살고 있어어요.”

유진우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태도로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유진우는 눈앞의 여자에게 원한은 없지만 그렇다고 호감도 없었다.

“십 년이나 지났는데 네가 이렇게 컸을 줄이야!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어.”

위왕 왕비는 웃음을 지으면서 뒤로 향해 손을 흔들었다.

“천우야, 뭘 멍하니 있어? 어서 와서 장혁 형에게 인사드려.”

“형?”

유천우는 제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유진우를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천우의 눈빛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섞여 있었고 얼굴에는 믿을수 ㅣ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천우는 눈을 비비고는 반복해서 확인하더니 갑자기 유진우에게로 달려들어 그의 품으로 안겼다. 그리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엉엉... 형, 너무 보고 싶었어요!”

“아버지께서 형이 살아계신다는 말은 하셨어요. 그래도 믿기지 않았는데 형이 정말 살아있었네요. 정말 너무 좋아요!”

“10년, 꼬박 10년이에요! 형, 내가 10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요?”

“저를 데리고 세상 끝까지 간다더니 저 혼자 집에 두고 몰래 빠져 가다니! 형 정말 너무 해요!”

“엉엉....”

유천우는 이미지를 전혀 상관하지 않고 유진우를 와락 끌어안고 통곡했다.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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