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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세상에! 하 총독? 저자가 왜 왔지?”

“총독님의 기세를 보니 약혼식에 참석하러 온 것 같지는 않네요.”

“쓸데없는 소리! 누가 약혼식에 저렇게 많은 군사를 데리고 옵니까?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 분명합니다!”

“...”

하용만의 등장에 현장은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다.

선우 가문의 친족들도 모두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눈앞의 이분은 한 성의 총독이며 전체 남성의 군사 대권을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종일품인 관리님이시다!

진정한 지방 수석 장관 말이다!

이런 큰 인물 앞에서는 아무리 위풍당당한 장군인 선우희재라 할지라도 기가 눌리기 마련이다.

“육 형제, 어디 다친데는 없으시죠?”

입장 후 하용만은 먼저 유진우의 안부를 물었다.

“저는 괜찮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총독님.”

유진우는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으면 됐습니다.”

하용만은 웃으며 시선을 선우희재에게로 돌렸다. 그리고 이내 안색이 다시 냉랭해졌다.

“선우희재, 당신은 관위가 대단하군요. 자신이 3품 장군이라는 것을 믿고 각종 위세를 부리고 아무도 당신을 제압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이 말은 사람들 앞에서 가차 없이 선우희재의 체면을 구겼다.

“총독님, 오해입니다. 유진우가 찾아와 소란을 피운 것이고 저희는 그저 정당방위를 했을 뿐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아지자 조윤지는 급히 변명을 늘어놓았다.

“맞습니다. 유진우가 먼저 법도를 어기고 공개적으로 저희 가문 사람을 죽였습니다. 저희는 반드시 정의를 되찾을 것입니다!”

선우 가문의 친족들이 맞장구를 쳤다.

“전부 닥치지 못할까!”

하용만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당신들은 조선미를 납치한 것도 모자라 조군수까지 살해하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소. 그야말로 하늘이 노할 악행이지!”

이 말이 나오자 선우 가문의 친족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들이 먼저 일을 벌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 총독님, 저는 당신과 아무런 원한이 없습니다. 헌데 당신은 왜 매번 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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