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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그녀의 말에 온지유는 결국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주소영은 입꼬리를 올린 채 웃고 있었다. 동경의 눈빛이라 아마도 여이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듯했다.

그리고 그를 아주 잘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네, 뭐 그럭저럭.”

온지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래서 뭐가 알고 싶은 건데요?”

주소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뭐든 다 알고 싶어요. 제가 이렇게 대표님에 대해 더 알아가면 혹시 대표님께서 불쾌해하실까요?”

온지유가 물었다.

“대표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고 대표님을 기쁘게 해드리면 대표님이 주소영 씨를 더 좋아할 거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주소영은 쑥스러운 듯 볼이 발그레해졌다.

“온지유 씨에게 제 마음을 들킬 줄은 몰랐네요. 그럼 대표님께서도 눈치채셨겠죠? 제가 대표님을 좋아한다는 것을요!”

온지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소영은 자신의 야망을 숨길 생각이 없는 듯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 대표님께선 뭐든 다 알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런 마음을 품으면 제가 너무 저렴해 보이지 않을까요?”

주소영은 아주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녀는 여이현 마음속 1순위가 되고 싶었다.

“전 집안도 뭣도 없지만, 대표님께선 절 무시하지 않으셨어요.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긴 한데 제가 여기서 뭘 더 바라면 제 욕심인 것 같네요. 지금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하지만 이것은 그녀의 최종 목표가 아니었다.

그녀는 온지유를 보면서 해답을 얻길 바랐다.

“온지유 씨, 제가 만약 대학에 다니고 열심히 공부해 나중에 성공하면 집안은 일단 제쳐두고 대표님께 어울리는 사람이 될까요?”

그녀의 생각은 아주 대담했고 바로 직설적으로 온지유에게 물었다.

어떤 부분에선 그녀와 주소영이 조금 닮아 있는 것 같았다.

주소영의 모습에서 온지유는 예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한 사람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그 의지를 말이다.

그녀는 주소영에게 물었다.

“왜 대표님을 좋아하는 거예요?”

주소영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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