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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이 말을 들은 윤유성은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갑자기 물었다.

“지난번에 내가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 사람, 서현에게 접근한 사람을 알아냈어?”

우 비서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난감해하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윤 사장님,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알아내지 못했다고?”

윤유성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제, 제가 쓸모가 없습니다!”

우 비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

“하지만 모든 인맥을 동원했는데도 그 남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의 정보는 국가 비밀인 것처럼 아무런 단서도 없습니다!”

“그래? 허, 재밌는 사람이네.”

윤유성은 입술을 치켜올렸지만 눈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요즘 서현을 감시해 줄 사람을 보내라고 했잖아. 서현이 말을 잘 들어?”

“그럼요, 서현 씨는 천세당 아니면 사장님께서 마련하신 별장에 있어요. 다른 곳에 가지 않았어요.”

“잘 지켜봐. 이제는 나가게 하지 마.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

병원에 도착한 윤유성은 서둘러 아람이 있는 병실 층에 도착했다. VIP 병동 복도에 도착하자마자 구윤이 배치한 경호원들이 그들을 막았다.

“윤 사장님과 구아람 씨가 무슨 사이인지 몰라요? 몰라도 구 회장님과 우리 윤 회장님의 사이, 구씨 가문과 윤씨 가문의 사이는 알겠죠?”

우 비서는 윤유성을 막는 것을 보자 화를 냈다. 경호원은 이 말을 듣자 서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길을 내주지 않았다. 윤유성은 미소를 지으며 차갑게 안경을 올렸다. 입을 열려고 하자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사이를 따져? 말장난을 하고 있어?”

윤유성은 차갑게 눈을 들자 동공이 흔들렸다. 바로 우석이 조사해 내지 못한 남자, 그날 밤 서현에게 접근한 남자였다.

‘도대체 누구야, 왜 여기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어?’

백신우는 검은색 코트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잘생긴 눈에서 지루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유성을 바라보는 눈빛은 오만하고 차가웠다.

“그래서 윤 사장님이 우리 동생과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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