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화 폭발적인 기사

이미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허둥지둥 전화기를 들었다.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비서더러 기자를 안배하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이미연에게 말했다.

“찍어... 나 사진 찍어줘, 당장.”

이미연은 내 말을 듣고 이를 악물면서 휴대폰으로 여러 각도로 내가 폭행당한 흔적을 찍었다.

그리고 이미연은 지난번 아동보호전문기관 사람과 구 변호사를 다시 불러들였다.

신호연은 내가 이미연에게 이런 일을 안배하게 하자 당황해하며 멀리 있는 나에게 소리쳤다.

“한지아, 이건 다 네가 자초한 거야. 경찰에 신고해도 날 어떻게 할 수 없어. 여긴 내 집이고 부부끼리 부부 싸움을 할 수도 있잖아? 안 그래?”

“너 이 개자식, 그 입 다물지 못해?”

이미연은 신호연을 향해 칼을 던졌다. 신호연은 놀라서 재빨리 안방으로 뛰어들어서야 칼을 피할 수 있었다.

이미연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런 이미연을 향해 나는 말을 뱉었다.

“울지 마, 나 안 죽어. 그리고 신호연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섰어.”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사람들이 도착한 후, 나는 집문서의 사본과 내 증명서를 꺼내 언론사들 앞에서 내가 구타당한 과정을 하나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이야기했다.

그렇지 않아도 신호연의 불륜 스캔들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데다가 이번에 또 새로운 기사가 폭로된 셈이다. 또 구 변호사는 나와 신호연이 이혼 사건을 처리 중이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들은 신호연한테 아무런 설명의 여지도 주지 않고 세 사람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에서 또 폭발적인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신호연, 증여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병이 위독한 장인어른을 속이고 불륜녀를 데리고 집에서 아내를 폭행]

[한지아 집안 발칵 뒤집히고 화가 나 쓰러져 병원 입원]

나 한지아가 이혼서 한 장을 이렇게 창피한 방법으로 얻어야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저녁, 나는 이미연에게 나를 대신해 어머니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면서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못 간다고 전해주라고 했다. 아직 몸을 움직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