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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운명이 바뀐 죄수

나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몸이 움찔하고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사람이 나와 관련 있다고 믿었고 그렇지 않다면 현우가 늦게 이 사람을 만나러 밖으로 나를 불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한강인, 이 사람이 누군지 아냐?”

배현우는 내게 직접 대답하지 않고 그 남자를 보며 물었다.

배현우가 말하자 그 사람은 불현듯 우리 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안쓰러운 모습으로 말했다.

“도련님, 살려주세요,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내가 물어보잖아, 얘가 누군지 알겠냐고!”

배현우는 언성을 높여서 말했다.

그 남자가 돌아서더니 다시 내 얼굴에 시선을 주면서 세림씨를 더듬었다.“...세림씨...네, 저는 죽어도 마땅합니다.”

내 몸이 갑자기 뻣뻣해졌다, 저 사람이 나를 세림 씨라고 부르다니, 그는 내가 세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눈앞의 광경을 믿지 못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배현우를 보았다.

“이 사람이 바로 그때 너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에요, 우리가 헤어졌던 사고를 낸 범인이기도 하죠.”“…. 뭐라고요?”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 남자를 쳐다보았다.

“후에 알았는데 이 사람이 이 아저씨의 서류 가방을 바꿔 비밀을 누설하고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이 아저씨를 협박하여 G 국으로 출장 가게 했어요, 그리고 탑승 전에 이승윤을 납치했죠.”

배현우의 말을 듣고 나는 입을 떡하니 벌리고 믿지 못했다. 눈앞의 이 사람이 나와 배현우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인물이라니.

배현우의 말투에는 마치 얼음 조각을 뱉은 듯 날카로웠다.

“너도 이런 날이 있게 될 줄 생각 못했지?”

배현우의 말투는 한강인을 윽박질렀다.

“저…. 진짜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만약... 당신들이 죽지...않으면…. 제가…. 죽기에...”한강인은 두려움에 떨며 벌떡 일어나 배현우를 한에 맺혀 쳐다보았다.

“도련님, 저는 이미 제가 한 일에 대가를 치렀어요! 저는 지금 죽기보다 못한 지경에 처했고 우리 가족도 다 나빠졌는데 더 이상 어쩔 겁니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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