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4화

‘절단이라니?! 그렇게 심각한 건가?!’

윤혜인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박미선은 슬픔에 잠겨 울며 말했다.

“그래요, 누구보다 유능하고 훌륭한 내 아들... 다리가 없어지면 어떻게 살겠어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윤혜인도 충격을 받긴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인데... 선배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때 박미선이 갑자기 말했다.

“혜인 씨, 우리 구운이 버리지 않을 거지? 혜인 씨 구하다가 구운이 이렇게 된 거잖아. 버리지 않을 거지?”

윤혜인은 멍해졌다.

‘우리 둘이 가짜 연인 사이라는 거... 설마 아직 알려드리지 않았나?’

곧 그녀가 중얼거렸다.

“아주머니, 저랑 구운 오빠는...”

하지만 그녀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박미선이 통곡하며 무릎을 꿇었다.

“풀썩!”

박미선은 눈물 콧물을 흘리며 말했다.

“혜인 씨, 내가 이렇게 빌게. 제발 인제 와서 우리 구운이를 버리지 말아줘. 절대 그 충격을 견딜 수 없을 거야. 우리 아들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도 콱 죽어버릴 거야!”

박미선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윤혜인이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주변을 지나가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윤혜인을 마치 배은망덕한 사람처럼 보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해도 일으켜 세울 수 없자 윤혜인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아주머니, 일어나서 말씀해주세요, 네?”

하지만 박미선은 일어나기는커녕 오히려 한재철도 불러들였다.

“여보, 빨리 와서 우리 며느리한테 구운이 버리지 말라고 빌어봐.”

윤혜인은 할 말을 잃었다.

다행히도 비교적 이성적이었던 한재철은 다가와서 박미선을 나무랐다.

“당신 뭐 하는 거야?”

한재철이 박미선을 일으켜 벤치에 앉혔지만 그녀는 계속 울고 있었다.

물론 한재철의 얼굴도 좋지 않았다.

“미안해요, 애 엄마가 너무 흥분해서... 많이 놀랐죠?”

윤혜인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이해할 수 있어요.”

이런 큰일 앞에서 누구나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운 법이다.

한재철은 부드럽게 말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