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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화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를 본 강하랑은 바로 활짝 웃었다.

“세혁 오빠, 오빠가 여긴 어떻게 왔어? 그러다 팬들이 몰리면 어떻게 하려고?”

단세혁은 아주 꽁꽁 가리고 나타났다. 하얀 셔츠 안에 대체 무엇을 넣었는지 근육 진 그의 몸은 오늘따라 유난히 지방살로 보였고, 새 둥지처럼 잔뜩 헝클어진 그의 머리를 보니 며칠 동안이나 씻지 않고 회사에서 일만 주야장천 한 사람 같았다.

그런데도 강하랑은 한 눈에 단세혁을 알아보았다. 그랬기에 강하랑은 자신보다 단세혁의 열성 팬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알아볼 것으로 생각했다.

단세혁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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