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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 화

연바다는 강하랑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가 대답하기 전에 먼저 말했다.

“난 이만 가야겠다. 괜히 너 골치 아프게 만들지 말고.”

강하랑은 약간 놀란 듯한 표정으로 연바다를 바라봤다. 그는 한결같은 말투로 말을 계속했다.

“나 사실 널 데려가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경기도 끝났겠다, 지금이면 네가 지쳐서 돌아가고 싶어 할 줄 알았거든. 널 기분 나쁘게 만든 사람이 나일 줄은 몰랐어. 미안해.”

성운에 온 이유를 설명하는 연바다는 아주 불쌍해 보였다. 그래서 강하랑의 기분도 점점 복잡해졌다.

죄책감은 거부감의 자리를 파고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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