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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이진기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그렇게 쉽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 우리 여기까지 쉽게 안 왔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는데. 이제야 딱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데, 다른 선진국들이 쉽게 이득을 취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

그러자 진 잭이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우리 조치를 좀 취해야 하지 않을까?”

이진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할 일은 딱 하나야. 위소프트의 주식을 대대적으로 사들이는 거야. 공개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매입해.”

진 잭은 잠시 생각한 뒤,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바로 처리할게.”

지금 한세븐 펀드의 모든 움직임은 수많은 눈이 주시하고 있기에 비밀 유지 따위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세븐 펀드가 위소프트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할 때, 이 소식을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고 오히려 숨기려는 의도조차 없었다.

한편, 위소프트의 회장이자 명목상 세계 최고 부자인 게이츠가 가장 먼저 보고를 받았다.

“게이츠 대표님, 현재 주식 시장의 급락이 위소프트의 시가 총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경쟁사가 주식을 매입하거나 심지어 회사의 지배권을 빼앗으려 한다면, 우리는 매우 수동적인 위치에 놓일 것입니다.”

위소프트의 투자 부서 책임자 로머니가 게이츠에게 보고했다.

“우리의 걱정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세븐 펀드가 우리의 주식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게이츠는 손가락을 깍지 끼고 턱에 대고 있었는데, 게이츠의 상징적인 둥근 안경은 게이츠에게 학자의 기운을 더해주었지만, 그 순간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다.

“한세븐 펀드는 진희 자본의 일부로, 진희 자본은 H국 내에서 인터넷 산업이 주력이니 만약 진희 회사가 위소프트를 통제하려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게이츠는 로머니를 보며 말했다.

“회사의 주식 매입 계획을 시작해. 시장에서 위소프트의 주식을 한세븐 펀드와 경쟁하게 해. 절대로 위소프트의 지배권이 H국 사람들 손에 넘어가서는 안 돼.”

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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