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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화

이진기의 결정은 마치 차가운 빛을 발하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M국 사람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정확히 찔렀다.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인해 취약해진 M국의 부동산 시장은 한세븐 펀드의 자금 투입에 마치 눈이 따뜻한 햇볕을 만난 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M국 부동산 금융 시장이 처참하게 무너질 때, 의아하게도 연X준비은행의 8000억 달러 지원은 마치 못 본 듯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러자 다우존스 지수는 폭락했다.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이는 시장의 격렬한 동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책으로, 예측할 수 없는 큰 영향을 시장에 미칠 수 있었다.

하루 동안의 주가 상승이나 하락이 정해진 비율을 초과하면, 시장은 자동으로 거래가 중단되고 다음 거래일까지 회복되지 않는다. 이는 올해 M국 금융계에서 벌어진 두 번째 중단 사태였고, 모두 이진기의 손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진기는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M국 정부가 우리 손을 빌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려는 것 같아.”

M국 정부의 속셈은 깊지 않았기에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심지어 M국 정부는 자신들의 목적을 이진기 앞에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이진기는 또한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이진기는 M국의 부동산 시장을 억눌러 서브프라임 위기를 촉진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공공연한 음모였다. 명확하게 보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M국 사람들 참 잔인하네.”

중단되던 그 순간, 진 잭이 이진기의 곁으로 와 탄식했다.

“내가 월가에서 인턴 했을 때, 그들이 외과 수술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거든? 자신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느껴지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자신의 고름을 짜내려고 해. 아프긴 해도 많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거든. 지금 그들도 우리를 수술 도구로 삼으려는 것 같아.”

“우리가 칼로 그들의 심장으로 들이미는 건 두렵지 않나 보지?”

이진기가 무심히 말했다.

진 잭은 씁쓸하게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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