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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화

정계산과 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한을 바라보았고, 왜 갑자기 이런 말이 튀어나왔는지 어리둥절해했다.

하지만 소한은 개의치 않고 반찬을 집어먹었다.

정몽연은 어색한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소한아, 주위에 남자가 없니? 그런데 듣기로는 최근 몇 달 동안 외숙모가 소개팅을 해준 것만 80번도 된다던데?”

“에이, 너무 과장했다. 그런데 소개팅을 많이 한 건 맞아, 많아서 몇 번을 했는지 기억도 이젠 못하겠다.”

“그런데 어떻게 마음에 든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

소한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그 남자들은 모두 내 것모습만 보고 달려들었지, 진정성이 안 느껴져서 마음에 안 들어.”

정계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개팅이라면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당연히 것모습을 보는 게 아니겠니? 그리고 네 부모님한테서 들었는데, 너는 소개팅할 때마다 남자 쪽에서 돈을 그렇게 뜯어낸다던데. 이제 소개팅 상대가 소한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꽃뱀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더라.”

소한이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흥, 그건 그 사람들이 원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내가 무슨 칼로 그 사람들 배를 가른다고 협박하면서 돈을 빼앗은 것도 아닌데 말이야.”

정몽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듣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생각했다.

그녀가 이전에 알던 사촌동생은 매우 착하고 활발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성격이 변하게 된 거지?

“소한아, 네가 좀……”

“그만, 언니는 가르치려고 할 필요 없어.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알고 있어.”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다들 고개를 숙이고 식사를 마저 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소한은 밥을 다 먹었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을 꺼냈다.

“잘 먹었습니다, 오후에 저는 나가서 놀 거예요. 언니~~나 형부 한 번만 빌려줄 수 있어?”

“응?”

정몽연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물었다.

“뭐 하려고?”

“내 운전기사 좀 하라고 하려고.”

“아, 그렇구나.”

정몽연은 한숨을 돌리며, 아까 그녀가 어디까지 상상했는지 그녀도 알지 못했다

“그래도 좋지, 어차피 하루 종일 할 일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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