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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화

그녀는 의자를 가지고 와 앉아 명세서를 꺼내 말했다. "이번 달에는 아직 돈이 안들어 왔네요?"

정해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개업해서 다음 달부터 드리기로 했잖아요."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음 달? 하하, 그럼 가게도 다음 달부터 개업하면 되겠네요. 지금 당장 문 닫으세요."

"그러지 마세요, 무슨 일 있으면 가게는 건들이지 말고 말로 하세요. 돈 때문이에요? 그럼 제가 드릴게요. 얼마 필요해요?"

그녀가 명세서를 보며 말했다. "원래 한 달에 100만 원인데, 가게도 이제 막 개업했으니까 20%로 할인해 드릴게요. 70만 원만 주세요."

"이번 달 5일 밖에 안 남았는데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저랑 흥정하시는 거예요?"

"아니요, 제가 감히요."

정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곧바로 카운터로 가서 돈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강책이 이 상황을 모두 지켜봤다. 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조용히 맥주만 마셨다.

그녀가 돈을 받고 계산서를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말할 게 있어요. 요즘 사회가 어수선해서 관리가 까다롭고 인건비도 올랐어요. 그래서 관리비도 받아야 해요."

"관리비는 두 가지예요. 매달 고정으로 원가비용 60만 원과 점포마다 한 달 매출의 20%를 내야 해요."

"가게가 클수록 관리도 힘들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은거 아시잖아요. 많이 벌어도 똑같아요."

"이것도 일종의 점주들 채찍질하는 거에요. 관리비를 많이 낼수록 수입이 많다는 거잖아요."

정해는 놀라 얼굴빛이 새파래졌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매달 원가비용 60만원에 매달 매출의 20%를 내야하면 이 작은 가게에서 한달에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저 이제 막 개업해서 장사가 잘 안돼요. 관리비 너무 비싼데, 조금만 깎아 주시면 안돼요?"

그녀는 차갑게 정해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 영가님, 뻔뻔하시네요. 가게 개업할 때 저희가 얼마나 많은 운영비용을 도와줬는지 아시잖아요. 저희가 데리고 있는 직원이 몇 명인데요.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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