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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화

강책이 주위 사람들을 힐끗 보며 물었다. "그럼 저렇게 많은 사람을 왜 데리고 왔어?"

광두용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개업했는데 장사가 잘 안되시나 싶어서 할아버지께 효도하려고 친구들 데리고 왔어요. 할아버지 가게 장사 잘 되게 해드리려고요!"

광두용의 입담이 대단했다.

강책은 광두용이 헛소리 하는 걸 알지만 꼬리를 내리고 나오니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광두용의 여자친구는 어리둥절했다. 전화해서 많은 사람둘을 불렀는데 하나둘씩 기가 죽은 것을 보니 화가 났다.

그녀도 한 마디 하려고 했는데, 이 광경을 보고 더 화가 났다.

그녀는 화를 내며 다가가 광두용의 귀 잡아당겨 귓속말 했다.

"저 사람 혼내 달라고 오빠 불렀는데, 오빠는 할아버지 만나러 온 거야?"

"너는 무시 좀 당하면 안 돼?"

"저 사람한테 쫄아서 무릎을 꿇어? 어쩜 이렇게 못났어? 이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안 사귀었어, 나랑 모자란 사람도 오빠보단 낫겠다. 이 바보야."

광두용은 화가 나서 그녀에게 화를 쏟아냈다.

광두용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이 지조 없는 것! 할아버지 앞에서 뭐? 할아버지가 너를 맘에 들어 하신다고 생각해?

"빨리 할아버지께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려!"

광두용이 그녀를 끌고 가 강책 앞에 무릎을 꿇게 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지금까지 광두용이 그녀를 무시한 적이 없고, 그녀의 부탁에 거절한 적도 없었다.

오늘은 그녀는 광두용의 대단함을 본 셈이다.

강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만해라, 저 여자 보기 싫으니 당장 보내라."

"아, 할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광두용은 그녀를 째려보며 거리로 내쫓았다. "꺼져, 앞으로 할아버지 눈 앞에 띄지 마."

"알겠어, 광두용 너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너랑도 끝이야!"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 의기소침한 채 뛰어갔다.

강책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앉아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이를 본 정해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기고만장한 광두용이 강책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깍듯이 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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