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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화

광두용은 억지로 웃음을 내보이며 말했다.

“어르신도 참, 저도 작은 사업하나 하면서 먹고 삽니다. 얼마 벌지도 못합니다.”

강책이 물었다.

“수금이 얼마 되는지,대출도 해주면서 얼마가 남는지 다 제대로 다 불어야 할거야.”

광두용은 잠시 머뭇거렸다.하지만 강책의 눈빛을 보고 놀라 사실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매달 7천만원 정도는 벌고 있고요.이 돈 가지고 대출 해주고 있고,운이 좋다면 달에 1억 9천정도는 벌 수 있을텐데,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남는 게 없습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운이 좋다면 매달에 2억 8천 정도는 벌 수 있다는 뜻이네?”

광두용은 얼굴을 찡그리며 답했다.

“들으셨다싶이 많지는 않습니다.밑으로 제가 돌봐야하는 애들도 있고,게다가 제 주위에는 돈 막쓰는 여자들도 있고요.심지어 저도 부족한 상태라...”

그 말은 사실이였다. 광두용에게는 꽃언니 이외에도 또 다른 여자들을 두고 있었으며, 모두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들이였다. 그는 항상 번 만큼 그녀들에게 모두 탈탈 털리기 일쑤였다.

강책이 말했다.

“그럼, 오늘부터 이쪽에서 손 때. 수금관리에서도, 대출 쪽에서도. 알아들었어?”

광두용은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

“어르신, 그 말은 제 밥줄 끊으라는 뜻인거죠? 이것도 못하게 되면 전 뭐하고 삽니까? 굶어 죽으라는 소리인겁니까?”

강책은 그를 한번 보고는 말했다.

“걱정하지마, 굶어 죽지는 않으니까. 오늘부터 넌 니 애들데리고 우리 쪽으로 넘어와.그럼 지금 매달 들어오는 돈의 10배 이상은 받게 될테니까.”

10배?

그러니까 20억 넘게 받게 될거라고?

광두용은 침을 꼴깍 삼키고 말했다.

“저기, 어르신, 방금 하신 말씀 지켜야 합니다. 저도 뭐 나쁜 짓은 많이 해왔지만 살인하고 불 저지르는 일은 안합니다.”

강책은 웃으면서 답했다.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

광두용이 말했다.

“아뇨, 절대 그렇게 안보여요,어르신은 품위부터가 다르시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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