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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화

정몽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정용제조 본사 회의실로 그를 데려갔다.회의실에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빙 둘러 앉아 있었다. 그녀를 비웃는 눈빛,쌤통 이라는 시선만이 가득했다.

정중은 제일 중간에 앉아 한숨을 크게 내쉬며 말했다.

“정몽연, 네가 이번에 어떤 일을 벌였는지 잘 알겠지?”

정몽연은 고개를 푹 숙인 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정중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네가 상재춘이랑 다른 사람들을 거의 죽기 직전 사람으로 만들어 놨으니, 지금 상가집안이랑 원수가 될 판이야! 우리에게 절대로 투자 하지도 않을 거고,오히려 우리회사를 뜯어 먹으려고 난리를 칠 거다! 정몽연, 이게 다 니가 자초한 일이야!”

그리고 그는 화가 나서 컵을 바닥에 세게 내리치며 소리쳤다.

“안 꿇고 뭐하고 있어!”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여유롭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얼른 그녀가 눈물을 보이길, 굴욕을 당하길 지켜보고 있었다.정몽연은 입술을 깨물었다.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어쩔 수 없이 계속 고였다.

정중은 또 한번 더 소리를 질렀다.

“꿇어!”

정몽연은 그의 소리에 깜짝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대로 꿇어 버리는가 싶었지만 타이밍 좋게 강책이 옆에 있던 의자를 끌고 와 그녀 뒤에 두고 그녀를 그 의자에 앉혔다.이 장면을 본 정중은 화가 나서 더욱 더 크게 소리 질렀다.

“틀렸어!틀렸어!틀렸어! 틀렸다고! 정몽연 너 지금 나한테 반항하는 것이냐?”

강책은 정몽연의 앞으로 가 담담하게 정중에게 말했다.

“어르신,여쭤 볼게 있습니다.”

정중은 답했다.

“말해 보거라.”

강책이 말했다.

“상가 집안과 많은 일을 연합해서 진행 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다면 상재춘이라는 사람에 관해서도 분명히 어느정도는 아실 거라 믿습니다. 그럼 오늘 상재춘이 몽연이를 저녁자리에 부른 이유가 절대로 회사 일 하나 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거 잘 아실 텐데요.”

강책의 말은 정중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정중은 사실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상재춘 이라는 사람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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