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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화

정몽연은 강책을 흘끗 보고는, 아빠가 당최 무엇을 하려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정계산이 일부러 목소리를 내리깔며 말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몽연아, 강책, 두 사람 모두 여기로 와서 앉거라.”

그러자 두 사람은 모두 정계산 맞은편에 나란히 앉았다.

정계산은 계속해서 뜸을 들이다, 순간 찻상을 손바닥으로 쾅 하고 내리치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이놈들아, 너희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게야!”

정몽연은 깜짝 놀라 말을 더듬었다.

“아…아빠……”

“입 다물어!”

정계산은 으름장을 놓으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다 들었다, 집안사람들과 상의하는 도중 일곱 여덟 명을 아주 신랄하게 핏덩이로 만들어 놓았더구나? 허허, 대단한 솜씨야 아주!”

“지금 집안에서 나한테 전화가 와서 내가 한 소리 들은 건 알기나 하니? 아주 체면이 말이 아니야!”

정몽연은 고개를 숙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정계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강책아, 할아버지와의 내기도 내가 알아챘다. 정말 대단하기 그지없어, 어떻게 이틀 안에 투자를 끌어오고 상 씨 집안사람에게 사과를 요구할 수 있지?”

“왜, 이틀 안에 대통령이 돼서 꼭대기까지 올라가겠다고 하지 그러냐?”

강책은 평온하게 그의 말에 대답했다.

“제가 그렇게 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틀 안에 충분히……”

“입 다물 거라! 네가 헛소리 지껄이는 걸 들을 기분 아니니까!”

정계산은 강책을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원래는 너에게 반년이라는 시간을 줘서 네가 노력하고 하루빨리 몽연이의 뒤를 쫓아가기를 바랐건만. 결국에는 따라오기는커녕 몽연이의 발목만 붙잡는 격이 되지 않았나.”

“너 때문에 몽연이가 할아버지한테 혼나고, 너 때문에 정 씨 집안의 투자가 끊기고, 너 때문에 내가 이 나이 들도록 다른 사람한테 꾸지람을 듣고 있다.”

“강책, 이제 우리 정 씨 집안은 더 이상 너를 용납할 수가 없구나!”

그의 말은 매우 심각해 옆에 있던 소청도 계속해서 들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당신 지금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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