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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장

”어린 아기를 죽이는 데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냥 교통사고를 낸 거지.”

“결국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렇게 문주의 아들은 죽었어.”

“내 마음속 최고 악몽이었어.”

“내가 그다지 예의와 염치가 있는 인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린 아기를 죽인다는 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날부터 난 조직을 해체하고 내 본연의 신분을 회복했지.”

텐푸 쥬시로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하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누가 하문주의 어린 아들을 죽이라고 명령했어?”

“말했잖아!”

텐푸 쥬시로는 화들짝 놀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천도 스스로가 결정한 일이었다고!”

“이렇게 해야 항도 하 씨 가문에 서로를 물어뜯는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야!”

하현은 조금 의아했다.

이 일에는 십중팔구 더 큰 손이 개입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문준이 어린 아들을 잃는 일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은 바로 장손 하구천이었다.

그런데 지금 텐푸 쥬시로는 천도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증거가 있어?”

잠시 침묵하던 하현이 입을 열었다.

“있어. 내 목숨만 보장해 준다면 증거를 줄게.”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화제를 바꾸었다.

“그럼 이제 세 번째로 넘어가 보자고.”

“당신 스승은 항도 하 씨 가문에서 수년간 잠복해 있었어. 도대체 뭘 위해서 그랬던 거야?”

“그는 왜 하문준의 어린 아들을 죽이라고 한 거지?”

텐푸 쥬시로는 한숨을 내쉬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셨어. 대하에는 10대 최고 가문, 5대 문벌, 4대 초석이 있다고. 시간이 갈수록 그 세력들은 점점 더 강해질 거라고!”

“조만간 대하가 세계 정상에 서게 될 날이 올 거라고 하셨어.”

“그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하 내에서 끊임없이 다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어.”

“그래서 스승님은 항도 하 씨 가문을 택하셨던 거야. 그는 내부적으로 항도 하 씨 가문을 조종하여 항성과 도성이 대하 본토와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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