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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5장

이번에 날아온 표창은 파란빛이 돌지 않았지만 은은한 화약 냄새가 풍겼다.

하현은 일순 안색이 변했고 오른발을 디디고 날아올라 바로 입구에 있는 분수대로 표창을 차버렸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표창이 물속에서 터졌다.

다행히 물속에서 터져 그 위력은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방금 하현이 빨리 반응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표창은 그에게 닿는 순간 폭발했을 것이다.

하현의 얼굴에 점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유곤은 온몸에 살인 무기를 감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격을 한다는 것이 하현을 분노하게 만든 것이었다.

다행히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무고한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현은 한 걸음 앞으로 걸어나가며 하유곤에게 다가가 그의 가슴을 지긋이 발로 밟았다.

“당신이 총을 들고 날 없애려 한다면 차라니 당신을 풀어줄 수 있어. 당신은 워낙 철이 없는 녀석이니까.”

“하지만 나이도 어린놈이 심성이 이따위여서야 쓰나? 갖은 방법으로 날 해치려는 건 아무래도 괜찮아. 그렇지만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되지.”

“옛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길 세상을 어지럽히려는 자에게는 철저히 기술을 금해야 한다더니 너를 두고 한 말이군.”

“당신을 망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 보니 도저히 안 되겠어.”

말을 하면서 하현의 분노는 점점 더 커져 갔다.

그는 정말 하유곤을 눈앞에서 처리할 태세였다.

하유곤은 얼굴이 벌게지며 험상궂은 표정을 드러내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서 계속 몸부림만 치고 있었다.

“하현, 이 사람은 항도 하 씨 가문 둘째 집안의 하유곤이야. 하현!”

하현이 과격한 짓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진홍두가 영리하게 끼어들어 입을 열었다.

“당신은 지금 하유곤한테 엄청난 짓을 한 거야. 그 대가가 어떨지 당신 생각이나 해 봤어?”

“하문산 어르신은 무도에 심취해 있는 분이셔. 그런데 당신한테 아들이 맞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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