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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1장

”명령이야!”

“지금!”

“당장!”

“바로!”

“성경무 서장한테 사과해!”

“무릎을 꿇고 빌어!”

“그리고 손해 배상해!”

“군말하지 말고 처벌을 받아!”

무서운 기세가 장내를 호령했다.

바닥의 푸른 돌도 그의 발에 밟혀 부서질 지경이었다!

“사과하지 않으면 정말 죽여 버릴 거야!”

하현은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왜? 갑자기 어르신 대접이라도 받고 싶은 간가?”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용목단은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졌다.

용 씨 집안 어른 신분으로 자신이 한 말에 누가 이렇게 반기를 드는 것인가?

“개자식!”

하현이 하는 말을 듣고 용목단은 사나운 눈빛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하현이 있는 곳으로 곧장 달려왔다.

그리고 매서운 몸놀림으로 하현의 머리통을 박살 낼 기세로 돌진했다.

용목단도 꽤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인 듯했다.

대단한 고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기세였다.

그러나 그가 튀어나오자마자 줄곧 투명 인간처럼 잠자코 있던 진주희가 한 걸음 나서더니 용목단의 손목을 꽉 잡은 후 벽 쪽으로 세게 휘둘렀다.

“쾅!”

용목단은 순식간에 넘어져서 그대로 벽 모서리에 세게 몸을 부딪히고 말았다.

벽돌 하나가 툭 떨어져 그의 이마에 떨어졌고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핏덩어리를 푹하고 내뿜었다.

용목단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의 얼굴이 점점 푸르스름해졌고 하얗게 질리더니 잠시 후 끝내 참지 못하고 선혈을 토해내었다.

용소설 일행은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한 착각에 빠지는 듯 멍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얼굴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용목단은 용 씨 가문 어른으로 용천오에게 있어서는 자랑스러운 뒷배였다.

그런데 이런 고수가 진주희의 일격을 막아내지 못하다니!

용목단이 늙어 버린 것인가, 아니면 진주희가 너무 센 것인가?

“이럴 수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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