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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새끼야, 어딜 피해? 당장 네 다리를 잘라 버릴 거다. 두 다리를 내놓지 않으면 널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뿐이다. 신께서 와도 널 구하지 못할 거다."

천절문의 제자가 화를 뿜어냈다.

강서준이 깊은숨을 들이쉬며 가슴을 진정시켰다.

"난 절심을 만나겠다, 당장 그에게 알려. 내가 왔다고."

"흥, 네가 뭔데, 그분을 만나겠다는 거야?"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은 제자가 강서준에게 또다시 달려들려고 했다.

강서준은 그들에게 직접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단순하게 신물을 찾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들과 싸우려고 온 게 아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가 가만히 있다면 오늘 안에 부주산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천절문의 제자가 손에 든 검을 강서준의 몸에 닿으려던 찰나, 그가 두 손가락을 뻗어 검을 잡아버렸다.

"뭐야?"

천절문 제자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검을 빼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꿈적도 하지 않았다.

강서준이 손가락에 힘을 살짝 줬다.

천절문 제자의 손에 들린 검이 순식간에 부러졌다.

강서준의 기운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강한 기운이 파도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뒤로 날아가 버렸다. 바닥에 떨어진 그들은 고통에 못 이겨 비명을 질렀다.

강서준은 바닥에서 아우성을 치는 천절문의 제자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난 대적할 생각이 없었어, 근데 너희가 날 이렇게 만든 거야. 지금이라도 절심에게 말하는 게 어때?"

강서준은 부주산 전체를 뒤엎을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부주산에는 창계에서 온 생령들로 가득했고 절심 못지않게 강한 존재들이 있었다.

바닥에서 힘겹게 일어선 제자들이 공포에 질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뒷걸음질을 쳤다.

"죽여버릴 거야, 여기서 딱 기다려."

사람들은 으름장을 놓은 뒤꽁무니 빠지게 도망쳤다.

강서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자리에서 기다렸다.

부주산에는 천절문이 있었다.

천절문은 절심이 창건한 문파이다.

절심이 어떤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0대 중반의 남자는 노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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