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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3화

허후환의 눈에 지구 무술인은 죄인이다.

지구인은 노예로 천절문의 대성전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

절심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알고 있다.

그러나 강서준의 실력이 워낙 강했던 탓에 강서준과 정식으로 싸우면 그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몇 년간 수련하기나 한 겁니까? 발로 수련한 게 아닙니까?"

허우환이 비아냥거렸다.

그가 속한 문파는 천절문과 대립하는 문파이다. 절심에게 줄곧 고개를 조아리던 그는 절심의 약점을 절대 놓칠 리 없었다.

예전이었다면 절심도 분노하며 호통을 쳤을 것이다.

그러나 절심은 이번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사람이 대성전에 올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자네가 직접 알아보는 게 어때? 자네가 이 자를 쫓아낼 수 있을 것 같나?"

절심의 말에 허우환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향했다.

강서준은 말없이 의자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허우환은 강서준에게 이상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불쾌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는 절심을 쳐다보았다.

그간 발생했던 일에 대해, 절심의 일에 대해, 그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었다.

강서준이 다루기 쉬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다.

그러나 절명을 죽이고 절심과 맞붙어 이긴 사람이 바로 강서준이다.

지금 여기서 강서준과 대립하면 허우환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었다. 결국 허우환은 의자에 털썩 앉았다. "왜 날 찾은 겁니까?"

절심이 답했다. "급해 말게, 다른 사람들도 몇 분 뒤면 도착하니 그때 말하겠네."

"이야, 시끌벅적하네요."

바로 이때, 애교 섞인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떤 여자가 걸어왔다. 20대로 보이는 여자는 붉은 가죽 갑옷을 입고 있었다. 몸에 달라붙는 갑옷은 그녀의 훌륭한 몸 라인을 따라 굴곡지게 뻗었다.

붉은 긴 머리와 아름다운 이목구비의 소유자다.

애교스럽게 걸어온 여자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았다.

"여기 전부 모였네요. 무슨 큰일 생겼어요?"

붉은 머리의 여자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절심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개했다. "여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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