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이 관문을 뚫는 거야?""지구인이 세 번째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많은 사람이 두 번째 관문을 넘어 세 번째 관문에 잡혔다.그들은 강서준이 여기를 넘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 구경했다.마음을 가라앉힌 그는 잡념을 지운 뒤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그는 온 신경을 곤두세워 주변을 감지했고 머릿속에 석상의 형상을 떠올렸다. 석상의 동작이 그의 머릿속에 뚜렷하게 떠올랐다. 그는 석상이 어디를 공격할지 미리 간파하고 몸을 피했다.그렇게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다.아주 빨리 200미터의 거리를 넘었다.200 미터 거리에 도착한 뒤, 석상의 공격 속도가 매우 빨라져 강서준의 공격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반사 행동도 가능했다.그가 방심한 탓에 어깨에 직격타를 받은 그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그가 온몸을 비틀거렸다.곧이어 강서준은 끊임없는 공격을 받았다. 몇 초 만에 공격횟수가 상당했고 입가에서 피가 새어나왔다."진정해, 진정하자."강서준은 상청결을 재촉했다.그의 뇌가 공명해졌다.그러나 소용이 없었다.석상의 공격에 직면한 그는 전혀 피할 수 없었다. 공격속도가 너무 빨랐고 힘이 너무 강했던 탓에 신체의 회복 능력이 아무리 강한 그라도 견디기 버거웠다.그는 기진맥진해서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고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역시 안 되겠어. 먼저 가. 신의 아들이 떠난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어. 지금 따라가지 않으면 영원히 놓칠 거야."두두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그는 진심으로 강서준을 돕고 싶었다.그러나 짧은 시간 내에 두두가 가르친 기교를 전부 깨닫지 못했다.이건 강서준의 탓이 아니다. 강서준이 며칠 안에 이 단계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대단했다."난 먼저 갈게. 너무 상심하지 마. 선부에 아홉 개의 관문이 있어. 뒤에 있는 관문은 더욱 어려울 거야. 쉽게 넘을 수 없어. 아무도 뚫을 수 없을 거야. 그러니 제대로 수련해.""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두두는 곧바로 이곳을 떠났다.두두가 쉽게
한 번의 실패로 강서준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강서준의 마음속에 계획이 있었다.그는 끊임없이 시도하고 육신을 수련하면 조만간 세 번째 관문을 뚫을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선부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의 실력은 항상 될 것이다. 그에게 큰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다.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그는 석상진으로 들어갔다. 그는 관물을 뚫을 생각보다 수련할 생각으로 걸어갔다.곧 그는 200미터 정도의 거리에 도착했다.석상의 공격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뇌가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고 그는 공격을 온몸으로 받았다. 돌검은 몸에 상처를 낼 수 없지만, 힘이 강해서 마치 둔탁한 물건으로 온몸을 내리찍는 기분이 들게 했다.그의 몸은 김빠진 공처럼 쓰러지고 넘어졌다.그는 강제로 육신을 100미터 거리로 이동했다.석상이 검을 휘두르는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강서준은 계속 전진할 수 없었다. 후퇴밖에 하지 못했다.석상진에서 물러선 강서준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천지 영기를 흡수했다. 구전금단으로 육신의 부상을 회복했다. 몸이 건강해지자 약간 강해진 것 같았다.그렇게 여러 번 시도를 했다.한 번, 두 번, 열 번, 백 번...강서준은 이렇게 꼬박 3개월을 지새웠다.3개월 동안 세 번째 관문에 도달한 사람들 수가 점점 많아졌다. 이미 천 명에 이르렀다.그러나 세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전부 합쳐서 100명 좌우였다.강서준은 3개월 동안 얻어터지면서 몸을 단련시켰다. 그의 반응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그의 몸은 위험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공격을 회피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3개월이 지나서 강서준은 다시 한 번 관문을 뚫기 위해 도전했다.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편안하고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였다.100미터, 200미터, 300미터, 400미터.곧 400미터를 뛰어남았다.그는 아직 상처를 입지 않았다. 석상의 공격 속도가 빨랐지만 강서준은 3개월의 단련을 거쳐 공격을 가볍게 피할 수 있었다.450미터.450미터 되는 거리에 도
이 돌다리는 흰 암석으로 만들어졌다.강서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돌다리로 한 걸음 내디뎠다.한 발짝 내딛는 순간 그는 강한 압력을 느꼈다.그 힘은 마치 큰 산이 그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그는 그 힘을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아무리 일어서려고 발버둥 쳐도 그를 짓누르는 힘이 너무 강해 일어날 수가 없었다.그는 그렇게 다리 위에 엎드려 끊임없이 헐떡거렸다.한참 숨을 고른 후, 강서준은 체내의 건곤진기를 불러냈다.어느새 건곤진기가 온몸을 가득 채우고 사지가 백골로 가득 찼다. 그와 동시에 강서준은 육체의 힘을 일깨워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고 몸을 일으켰다.“커억!”몸에 가해지는 압력이 너무 큰 나머지 뼈도 견디지 못하고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다행히 워낙 몸이 든든했던 강서준은 강한 압력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곧이어 그는 마침내 두 번째 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마쳤다.그러나 발은 땅에 착 달라붙은 듯, 아무리 용을 써도 걸음을 내디딜 수 없었다.“제발 좀 일어나. 제발.”강서준은 몸에 힘을 바짝 주었다.그의 얼굴에 핏줄이 솟아올랐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그는 드디어 두 번째 발자국을 내디뎠다.그런데, 그때 무언가가 허벅지를 붙잡은 것 같았다.대퇴부로부터 심한 통증이 전해왔다. 강서준은 고통을 꾹꾹 참으며 한 걸음씩 내디뎠다.어느새 그는 단숨에 5미터를 전진했다.오는 동안 그는 이미 모든 힘을 소모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끊임없이 숨을 헐떡이며 일어설 힘조차 없었다.“진짜 너무 힘들다.”강서준은 속으로 한탄했다.강서준의 육신은 마계의 마법 연꽃으로 만들어졌다. 비록 경지는 높지 않지만, 육신의 힘은 매우 강했다. 그런 그도 겨우 5미터를 전진할 수 있었다.이 돌다리의 총길이는 100미터이다.이 돌다리를 건너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강서준은 계속해서 땅바닥에 앉아 구전 금신 결을 불러내며 천지의 영기를 흡수하여 체력을 회복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체력이 회복되었다
50미터를 전진한 강서준은 어느새 반쯤 와있었다.드디어 그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강서준은 힘겹게 일어나 가부좌 자세를 한 채 바닥에 앉았다.그는 구전 금신 결을 부르며 천지의 영기를 사지 백해를 제외한 온몸으로 빨아들였다. 조금 후 온몸이 말할 수 없이 편안해졌다.강서준이 몸을 회복하고 있을 때, 그의 옆에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이 사람은 바닥에 엎드린 채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그도 몸 안의 뼈가 모두 부러져, 계속 전진할 능력을 잃었지만 악착같이 엎드려 전진했다. 그가 기어 온 길로 핏자국이 길게 남아있었다.이를 본 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입을 뗐다.“정말 안 되면 그만하세요. 그쪽 이러다 죽어요.”“저...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죽더라도 이 다리를 건너고야 말겠어요. 일단 선부를 얻게 되면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가 될 거니까요.”그는 겨우 입을 열었다.강서준도 그의 집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 수련에 집중했다.그의 육신이 강한 압박 속에서 수련되었기에 노력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강서준은 몸의 변화를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온몸에 힘이 솟구쳤다.수련한 후, 강서준은 다시 일어나 10미터를 걸었다.10미터를 전진한 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또 멈춰서 수련했다.강서준은 계속 이런 식으로 수련을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결국 강서준은 네 번째 관문을 통과했고 돌다리를 성공적으로 건넜다.돌다리에서 내려오자 몸에 가해졌던 압력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압력이 사라지자 강서준은 몸이 한결 가벼워져 깃털처럼 날아갈 것 같았다.강서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의 손에서 강한 힘이 느껴졌다.“네 번째 관문을 넘긴 후, 힘이 많이 강해진 게 느껴져. 선부를 얻지 못하더라도 헛수고가 아니것 같아.”강서준은 더는 주저하지 않았다.이미 신의 아들과 두두말고도 다른 사람들 한테 뒤쳐져있었다.강서준은 몸을 돌려 앞을 바라봤다.이때, 그는 어느새 산을 내려갔다.
여전히 몇 사람이 옛길에서 전진하는 게 보였지만, 사람들이 전진하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강서준은 옛길에 들어서고 나서야 이곳의 압력이 다른 곳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진기를 불러내지 않으면 걷는 속도가 확실히 느렸다.“이곳이 육신을 수련하기 좋은 곳이라더니 역시 강철 옷을 입고 수련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네.”강서준은 혼자 중얼거렸다.어느새 강서준은 성문 앞에 이르렀다.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신의 아들과 두두도 있었다.그들 외에도 절심, 창송, 허우환과 봉무처럼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 당연히 그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성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두두는 문득 멀리서 걸어오는 강서준을 발견했다. 두두는기쁜 마음으로 강서준한테 다가갔다.“강서준, 너, 너 설마 다섯 개 관문을 모두 넘은 거야?”놀란 기색이 역력했다.두두는 남은 관문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세 번째 관문이 석인진인 건 둘째치고 네 번째 관문은 실력이 부족하면 넘을 수 없었다.게다가 다섯 번째 관문은 영혼에 대한 공격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었기에 강한 영혼을 지녀야 했다.강서준은 웃으며 말했다.“따라잡아서 다행이네. 난 너희들이 벌써 시내에 들어선 줄 알았는데. 왜 여기에 멈춰있는 거야? 다 여기서 발목 잡힌 거야?”“맞아.”두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여섯 번째 관문인데, 아직 무엇을 시험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어. 지금 성문이 닫혀 있어서 우리도 시내로 들어갈 수도 없어.”소식을 듣고 강서준은 굳게 닫힌 성문을 쳐다봤다.“성벽을 뛰어넘어 갈 수는 없는 거야?”두두는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안 돼. 아예 날 수가 없어.”“아.”강서준은 조용히 주위를 관찰했다.한참을 둘러봤지만, 여섯 번째 관문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아낼 수 없었다.강서준도 그들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기다리는 동안에도 그는 수련을 멈추지 않았다.선부의 천지영기는 외부보다 풍부했다. 이곳에서 수련하면 더 빨리
강서준의 머릿속은 백지장이 되어버렸다.이렇게 많은 사람 중 두두와 대결하게 될까 봐 걱정했다.강서준과 두두 둘 다 초경 경지에 이른 존재였다.하지만 강서준이 이제 기껏해야 신통 경지에 들어섰고 몸 안의 봉인조차 풀지 못했다. 그런 강서준이 내놓을 만한 거라고는 자신의 육신뿐이었다.강서준의 육신은 강했지만, 신통 대단원의 경지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이었다.선부에서 강서준은 여러 차례 육신을 연마하여 육신의 힘이 향상되었지만, 신의 아들을 상대하기에 부족했다.신의 아들은 강서준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 중 유일하게 두두를 꿰뚫어 보지 못했다. 하여 그가 견제되는 사람은 두두 뿐이었다.이제 상대가 강서준인 것을 알게 된 신의 아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 단계를 무조건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반면 강서준은 이 상황이 너무도 불공평하게 느껴졌다.그는 선부를 얻고 싶었을 뿐 신의 아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선배님, 어떻게 배분하신 거예요? 실력에 따라 배분한 건 가요?”강서준이 나서서 의문을 제기했다.그림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아니요. 그냥 아무렇게나 매치한 겁니다. 여기까지 쳐들어온 걸 보면 실력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겁니다. 기껏해야 한두 경계의 차이밖에 안 나서 아무렇게나 매치해도 되는 일인데 불만 있나요?”그림자는 강서준이 서있는 쪽으로 머리를 돌렸다.하지만 생김새도 보이지 않고 대략적인 눈, 코, 입만 보이는 그림자였다.“당연히 불만이 있죠!”강서준은 물러서지 않았다.“선배님, 저는 아직 수련이 부족합니다. 저는 이제 겨우 신통 경지에 들어섰어요. 봉인조차 풀지 못했다고요. 저자는 적어도 비범한 경지에 들어섰어요. 이것이 고작 한두 경계의 차이인가요? 이 경계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그래요?”그림자는 신의 아들을 다시 한번 쳐다보다가 돌아서서 강서준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이렇게 하죠. 당신이 저자를 이기면, 제가 직접 당신한테 아홉 번째 관문까지 갈
그때 갑자기 두두가 나서서 말했다.“굳이 1대1로 나누지 말고 남은 사람들은 다 제가 처리할게요.”“네?”그림자는 눈이 휘둥그레서 물었다.“당신의 말뜻은 남은 사람들을 혼자서 상대하겠다는 뜻인가요?”“네.”두두는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두두의 대답을 듣고 그림자는 목청을 높여 말했다.“기백이 좋네요. 좋아요. 그렇게 하죠. 당신이 남은 모든 사람을 이길 수 있다면 당신에게 바로 마지막 관문으로 가서 시험받을 수 있는 특권을 드릴게요.”“약속하신 거예요.”두두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에 신의 아들은 입이 비죽 튀어나왔다.이제 두두까지 마지막 관문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상황에 신의 아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선배님, 이건 불공평해요. 다 자기 실력으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인데 왜 저 둘에게만 특권을 주는 건가요?”그림자는 신의 아들한테 물었다.“뭐요? 불만 있으시다고요?”“네.”신의 아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는 꿋꿋하게 항의했다.“불공평해요. 그럼 제가 저자를 뺀 나머지 사람들과 대결하죠.”신의 아들은 말하며 두두를 가리켰다.“그렇군요. 상황이 난감해졌네요.”두두는 사색에 빠진 그림자를 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아니면 이렇게 하죠. 우리 한번 싸워서 누가 이기면 누가 이 관문을 통과하는 게 어때요?”두두는 갑자기 자발적으로 신의 아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이렇게 되니 강서준은 내키지 않았다.“두두, 무슨 뜻이야. 겨우 마지막 관문으로 들어설 기회를 얻었는데, 방해하지 마.”두 사람의 대화가 신의 아들을 분노케 했다.“다들 조용히 하세요.”그림자가 불쑥 입을 열었다.그의 말에 마침내 모두 입을 다물었다.그림자는 고뇌 끝에 결정했다.“이렇게 합시다. 강서준 씨는 먼저 신의 아들과 대결하세요. 강서준 씨가 이기면 바로 마지막 관문으로 향하세요.”“두두 씨는 이 사람들과 싸워서 이기면 마지막 관문으로 갈 수 있습니다.”“그리고 신의 아들은 만약 강서준 씨를 이기면 바로 다음 관문
말을 꺼낸 것은 한 남자였다.남자는 대략 1.6미터 정도 되는 작은 키의 소유자다.그는 검은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제일 뒤쪽에 서있었다.남자는 사람들을 훑어보며 한 발짝씩 걸어 나왔다.“저는 모든 사람과 대결하겠습니다. 도전한다.”“그래요.”그림자가 입을 열었다.여기까지 온 사람들 중에 과연 야심 찬 사람이 많았다.“그럼 얼른 시작하시죠.”그림자는 손을 흔들었다.그의 손바닥 안에 한 줄기 하얀빛이 나오더니 성문 앞에서 모양이 점차 뚜렷해졌다.곧이어 성문 앞에 큰 링이 나타났다.링은 매우 커서 지름이 1만 미터 정도 되었다.링의 네 변에는 신비로운 코너 대가 있었다.그림자는 계속하여 말했다.“이건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지금 항복하지 않을 경우 상대를 죽여야 통과입니다.”모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관문을 헤쳐 나가면서 그들은 이 도전이 얼마나 잔혹한지, 조금만 방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누구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그림자는 무리를 보고 있다가 강서준과 신의 아들을 가리키며 말했다.“두 분이 먼저 대결하시죠.”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신의 아들은 단숨에 링 위에 올라갔다.강서준이 링으로 올라가려던 찰나 두두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조심해. 상대가 안 된다 싶으면 그만둬. 무엇이 목숨보다 중요하겠어.”두두는 귀띔해 주었다.비록 두두는 강서준의 몸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의 단계는 여전히 낮았고 신의 아들과 비길 것도 안 된다. 그런 둘이 대결한다면 강서준이 이길 가능성은 매우 박약했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조심할게.”말을 마치고 강서준은 돌아서서 앞에 있는 큼직한 링을 바라보았다. 그의 몸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링 위에 나타났다.“과연 누가 이길까요?”“강서준은 상대가 안 되지 않은가요?”“상대가 안 되고 말고요. 제가 강서준과 맞붙어 보니 확실히 실력이 강했어요. 신통대단원 경지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더군요. 하지만 이번 그의 상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