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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강서준의 머릿속은 백지장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 두두와 대결하게 될까 봐 걱정했다.

강서준과 두두 둘 다 초경 경지에 이른 존재였다.

하지만 강서준이 이제 기껏해야 신통 경지에 들어섰고 몸 안의 봉인조차 풀지 못했다. 그런 강서준이 내놓을 만한 거라고는 자신의 육신뿐이었다.

강서준의 육신은 강했지만, 신통 대단원의 경지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이었다.

선부에서 강서준은 여러 차례 육신을 연마하여 육신의 힘이 향상되었지만, 신의 아들을 상대하기에 부족했다.

신의 아들은 강서준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 중 유일하게 두두를 꿰뚫어 보지 못했다. 하여 그가 견제되는 사람은 두두 뿐이었다.

이제 상대가 강서준인 것을 알게 된 신의 아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 단계를 무조건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

반면 강서준은 이 상황이 너무도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그는 선부를 얻고 싶었을 뿐 신의 아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선배님, 어떻게 배분하신 거예요? 실력에 따라 배분한 건 가요?”

강서준이 나서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림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냥 아무렇게나 매치한 겁니다. 여기까지 쳐들어온 걸 보면 실력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겁니다. 기껏해야 한두 경계의 차이밖에 안 나서 아무렇게나 매치해도 되는 일인데 불만 있나요?”

그림자는 강서준이 서있는 쪽으로 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생김새도 보이지 않고 대략적인 눈, 코, 입만 보이는 그림자였다.

“당연히 불만이 있죠!”

강서준은 물러서지 않았다.

“선배님, 저는 아직 수련이 부족합니다. 저는 이제 겨우 신통 경지에 들어섰어요. 봉인조차 풀지 못했다고요. 저자는 적어도 비범한 경지에 들어섰어요. 이것이 고작 한두 경계의 차이인가요? 이 경계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래요?”

그림자는 신의 아들을 다시 한번 쳐다보다가 돌아서서 강서준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이렇게 하죠. 당신이 저자를 이기면, 제가 직접 당신한테 아홉 번째 관문까지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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