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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알아보겠어

‘저 멍청이 형부, 말을 못 하면 차라리 가만히 있던지. 내가 꼭 세화 언니와 이혼시켜 버릴 거야!’

장현소는 원래 동혁이 자신을 도와주려고 말하는 줄 알고 너무 감격했다.

그런데 동혁이 술 한 잔에 200억을 요구하며 자신을 돈 버는 도구로 여기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마음속에서 실망을 느꼈고 동혁이 미웠다.

그런데 노무식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 목소리가 왜 이렇게 귀에 익지?’

그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그의 부하 깡패가 먼저 움직였다.

“젠장, 잡놈 하나가 아직 구석에 숨어 있었네. 너 귀먹었냐? 아까 남자들은 다 나가라는 소리 못 들었어?”

아까 접이식 칼을 가지고 놀던 깡패였다.

욕설을 퍼부으면서 동혁이 있는 어두운 구석으로 들어갔다.

퍽퍽퍽!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처절한 비명 소리만 들리더니, 그 깡패가 소리를 지르며 날아왔다.

그는 벽에 있는 액정 스크린을 산산조각 내고는 흐물거리며 바닥으로 미끄러져 떨어졌다.

이미 피투성이가 된 몸에는 상처가 여러 개 더 있었다.

“접이식 칼? 이런 건 너처럼 다루는 게 아니야.”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탁!

깡패가 줄곧 가지고 있던 접이식 칼이 그대로 바닥에 던져져 버려졌다.

룸 안은 잠시 정적이 흘렀다.

바로 이어 노무식 밑에 있던 깡패들이 모두 화가 나 소란을 떨기 시작했다.

“잡놈이, 감히 우리 형님에게 손을 대? 동생들아 저놈 죽여버려!”

“닥쳐!”

노무식이 갑자기 큰소리로 깡패들에게 멈추라고 소리쳤고, 의아해하며 어두운 구석을 바라보았다.

“혹시 우리가 아는 사이였나?”

“아는지 모르는지는 네가 가까이 와서 보면 알 수 있잖아.”

동혁은 어두운 구석에 앉아 일어날 기색이 없었다.

“저 미X놈이, 어딜 건방지게. 무식 형님, 다른 말 할거 없이 그냥 저놈 죽여버려요.”

깡패들이 동혁의 말을 듣고 건방지다며 또다시 소란을 피웠다.

노무식은 손을 내저으며 묵묵히 동혁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곧 그는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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