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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돈이 있어야 갑이지

“여기 계신 모두는 우리 조희의 진정한 팬이실 겁니다.”

“우리 조희의 활동은 이제 막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조희를 좋아하신다면 더 잘 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크게 활동할 수 있어요.”

“자, 제 말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조희의 활동을 성원해 주실 팬 여러분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성원하고 싶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대신 빨리 여기서 나가주세요. 만약 질서에 방해가 된다면 경찰에 신고해 처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동미수는 망설임 없이 돌아섰다.

모여있던 한 무리의 팬들이 멍해졌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자신들의 뜻과 다르게 흘러갔다.

결국 그들은 항의를 계속할 수 없었다.

일부는 직접 400만 원을 내고 표를 샀고 다른 팬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호텔로 들어갔다.

“저기, 여러분, 다들 왕조희 팬미팅에 들어가고 싶어요?”

그때 갑자기 좌영석이 웃으며 말했다.

“영석 씨, 무슨 당연할 소리를 해요.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요. 여기 주최 측은 돈에 눈이 먼 사람들뿐이에요, 정말 인정 없는 사람들.”

“돈은 문제가 아닙니다.”

좌영석은 갑자기 은행 카드를 꺼내 권정연에게 건네며 호기롭게 말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표는 제가 계산하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표를 다 내시겠다고요?”

표를 파는 직원들이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지금 여기에 거의 20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한 번에 몇천만 원을 계산한다고? 이 젊은 사람 너무 돈이 많은 거 아니야?’

“왜, 당신이 아까 전까지 우리 모두를 궁색하다고 욕했잖아요?”

좌영석은 곁눈질로 권정연을 째려보았다.

“당신의 그 바보 같은 눈을 크게 뜨고 똑똑히 봐요. 이 도련님은 돈이 많으니까!”

당황한 권정연의 안색이 계속 변했다.

‘젊은 사람이 이렇게 오만 떠는 걸 보니, 아마 어디 돈 좀 있는 집안 도련님인가 보네.’

즉시 권정연은 웃는 얼굴하고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방금 한 말에 대해 도련님께 사과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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