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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기자회견

동미수는 왕조희를 데리고 다이너스티호텔로 바로 돌아왔다.

행사장에서 팬미팅에 참석해 기다리던 팬들은 왕조희가 다시 온 것을 보고 기뻐했다.

“조희 언니가 옷을 갈아입었네?”

“샤워한 지도 얼마 안 됐나? 머리도 안 말리고 이렇게 급하게 다시 오다니 우리 팬들 생각을 정말 많이 해준다니까.”

팬들은 감동하여 계속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상황은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흘러갔다.

왕조희는 무대에 오른 후 심각한 표정으로 즉시 인터넷 동시 생중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각 언론사의 H시 주재 기자들이 속속 입장했다.

바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흠없이 잘 편집된 영상이 그대로 방영되었다.

화면 속.

왕조희는 젊은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무언가를 설명했다.

와!

사람들은 놀라 다이너스티호텔이 발칵 뒤집힐 듯한 쓰나미 같은 큰소리를 질렀다.

왕조희는 원래 인터넷에서 가장 검색이 많은 것으로 상위권에 있는 여자 스타였다.

1분도 안 되어 전체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왕조희가 의문의 남자에게 무릎을 꿇다]

이 문구가 동미수의 계획에 따라 주요 플랫폼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즉시 올랐다.

하늘 거울 저택.

“형부, 빨리 이것 좀 보세요. 왕조희가 기자회견을 연 것을 보니 공개 사과를 하려나 봐요.”

장현소의 외침은 세화 가족과 류혜연 가족을 놀라게 했다.

“왕조희가 누군데?”

류혜진과 류혜연 둘 다 궁금해서 물었다.

“가식덩어리 여자 스타예요.”

장현소는 혐오스럽다는 듯 대답했다.

“이 왕조희가 누구한테 사과를 해야 해?”

세화는 이해가 되지 않아 동혁과 장현소를 보았고, 갑자기 장현소가 동혁에게 왜 이렇게 살갑게 대하는지도 의아스러웠다.

동혁은 차가운 눈으로 장현소가 켠 TV화면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백항남에게 사과해야 해. 2년 전부터 저 여자가 항남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누명을 씌어 모함했거든. 그래서 오늘 밤 저 여자에게 찾아가 그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

“난 단지 공개 사과문을 보내라고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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