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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진세화의 사고

“장 사장님!”

직원은 그중 선두에 선 중년 남자에게 재빨리 고개를 숙였는데, 이 사람이 난정호텔의 사장이었다.

장 사장은 인사를 무시하며 이동혁에게 달려가 허리를 굽혀 물었다.

“이동혁선생님이십니까?”

헉!

직원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장계금 가족은 당황했다.

류혜진 역시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믿을 수 없었다.

난정호텔의 사장이 뜻밖에도 이동혁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다니!

이번에는 그들 모두 분명히 들었다. 상대방이 부른 것은 이동혁의 이름이었다.

그럼 그가 정말 산해홀을 예약한 그 이 선생이라고?

“네. 접니다.”

이동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사장은 갑자기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이런 거물이 자기 호텔에 예약을 하러 왔다가 바보 취급을 받고 쫓겨날 뻔했다!

“이 선생님, 죄송합니다. 모두 저희 호텔 실수입니다. 실수한 직원에 대해서는 제가 나중에 조처하겠습니다.”

그 직원은 이 말을 듣자마자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장계금 가족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이동혁이 테이블당 4백만 원짜리 산해홀을 예약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 사장까지 그에게 이렇게 공손하게 대할 줄 생각도 못했다. 이것은 단지 약간의 돈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동혁은 말했다.

“산해홀은 내일 쓸 건데, 공연 담당도 한 팀 필요합니다.”

“저희 호텔이 책임지고 준비할 테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장 사장이 얼른 말했다.

“어머니, 더 바라시는 거 있어요?”

이동혁이 류혜진을 보고 말할 때, 그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보았고, 순간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전에 그가 진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낸 병사들이 전화한 것이다.

분명히 무슨 일이 생겼다!

“어머니, 세화한테 다녀와야겠어요. 무슨 필요한 게 있으시면 여기 장 사장님에게 준비해 달라고 하세요. 차로 따로 집으로 모셔다 드리라고 할게요.”

류혜진은 딸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빨리 가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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