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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유남준이 말했다.

“온라인 인기 검색어는 이미 내려놨으니 다시는 안 나올 거야.”

박민정은 그 말을 듣고 여전히 기분이 복잡했다.

“네.”

유남준은 자신과 이지원 사이에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싶었지만 기억을 잃은 척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었다.

지금 박민정의 표정을 볼 수 없어서 그녀가 아직도 화가 나 있는지 궁금했다.

유남준이 손을 내밀자 박민정은 본능적으로 피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지원과 유남준이 같은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직접 눈으로 본 그녀는 여전히 신경이 쓰였다.

유남준의 손이 허공에서 얼어붙었다.

“지금은 남준 씨와 신체 접촉을 하고 싶지 않아요. 미안해요.”

박민정은 말을 마친 후 다시 한 발짝 물러섰다.

지금까지 다른 남자와 신체 접촉을 해본 적이 없던 그녀는 당연히 불결한 유남준이 마음에 걸렸다.

유남준과 이지원의 관계는 1년도 지속되지 않았고 박민정은 두 사람이 기껏해야 키스 정도 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유남준은 갑자기 가슴이 아팠다. 자신과 신체 접촉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게 무슨 말인지?

자신은 박민정이 다른 남자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도 받아들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박민정은 자신이 이지원과 만난 것 때문에 화가 나 있다니.

유남준은 손을 내려놓고 얼굴을 찡그렸다.

“민정아, 나는 네 과거를 싫어한 적이 없어.”

박민정은 당황했다가 그의 말뜻을 알아차리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 과거라뇨. 두 아이를 말하는 건가요? 싫으면 싫다고 해요. 하지만 나한테는 이해심을 바라지 말아요.”

박민정은 도대체 이 관계에서 누가 더 아쉬운지 모르는 것 같았다.

유남준은 그 말을 듣고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가볍게 웃었고 잘생긴 얼굴에 차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

박민정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일단은 거리를 유지해요.”

거리를 유지하자니, 유남준의 목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동의하고 싶지 않았지만 박민정이 화를 내는 게 더 걱정되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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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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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 Hae
유남준이 엄청 냉철하고 천재적 비즈니스맨으로 설정했지만 그동안 병 앓느라 평생 숨어서 병석에만 있던 동생 하나 컨트롤 안되고, 출생신고 2개월 차이나는 걸 자기 핏줄 아니라는 단서로 삼는 것 하며.... 뭐하나 똑똑하게 처신하는 게 없는데... 일단 눈치부터가 아주 곰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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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 Hae
뭐 하나 해결되는 건 없이 꼬우기만 하면서 질질 끄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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