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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사실 유남준은 박민정이 외국에서 전문적인 작곡가로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박민정은 유남준이 아직 눈치챘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사실 박민정이 들키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아 유남준이 꾹 참고 물어보지 않는 것이었다.

유남준은 박민정이 두 번이나 거절하자 정말 그 연하남에게 홀린 게 아닌지 걱정했다.

이튿날, 날이 밝기도 전에 유남준은 회사로 나가 서다희에게 에리라는 연예인을 조사하라고 했다. 그렇게 유남준은 박윤우를 회사에 데리고 오겠다는 약속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서다희는 어안이 벙벙했다.

“대표님, 에리 최근에 귀국한 스타예요. 우리 회사로 초대할 예정이었는데?”

유남준은 그제야 왜 에리라는 이름이 그렇게 익숙했는지 떠올랐다.

“진척은 있어?”

서다희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에리는 다른 남자 연예인과 달랐어요. 아직 뭘 원하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자유로운 걸 좋아하고 속박받기 싫다면서 거절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사람을 보내 조사하고 있으니 취미 생활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남준은 에리를 데려올 수 있는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에요?”

서다희가 멈칫하더니 에리의 근황을 줄줄 읊었다.

“현재 남녀를 막론하고 SNS 팬만 5,000만이 넘어요. 트위터는 거의 억이 넘는 팔로워가 있고요. 데이터가 조금 진실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같은 연령대의 다른 남자 연예인들과 비겨도 에리처럼 팬덤이 막강한 사람은 없어요.”

유남준이 기다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우리 회사에서 직접 에리와 같은 영향력을 가진 연예인을 만들어내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최소 3년은 걸릴걸요? 근데 시간과 정력이 너무 많이 걸려요.”

서다희가 의문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대표님이 언제부터 연예인을 만드는 데에 신경 쓰기 시작한 거지?’

유남준은 일할 때 효율을 따지는 편이었다. 어느 연예인의 가치가 높으면 바로 데려오는 식으로 말이다.

“생긴 건 어때요?”

유남준이 물었다.

“빼어나죠. 개인적으로 국내의 그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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