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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아빠 엄마 싸우지 마세요. 응?”

박윤우는 매우 빠르게 감정 이입을 하며 눈물 가득한 두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박민정과 유남준은 모두 하던 말을 멈추었다.

박윤우는 가없게 바라보았다.

“엄마 내가 유치원 안 갈게요. 아빠한테 뭐라고 하지 마요. 아빠는 내가 슬퍼하니까 그런 거예요.”

박민정은 아들의 말을 듣고 특히 마음이 아팠다.

유남준이 아들이 슬퍼하는 것을 두고 보지 못했다면 그녀는 두고 볼 수 있었을까?

‘내가 몇 년 동안 아들을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달 같이 지낸 아빠가 더 좋은 걸까?’

“엄마 화내지 마요. 네?”

박윤우는 아빠를 위해 몸을 굽히며 엄마의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박윤우는 원래 자기가 이렇게 애교를 부리면 박민정이 더는 유남준에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윤우야 네가 원하면 가도 돼.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유치원에서 나오는 거야.”

그렇게 말한 뒤 박민정은 예전처럼 박윤우를 안아주지 않고 곧바로 그를 지나쳐 갔다.

박윤우는 갑자기 당황했다.

그는 엄마가 지금 아빠에게 화가 났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화가 났다는 것을 눈치챘다.

박민정은 혼자 있고 싶어서 음악실로 가 문을 닫았다.

밖에서 박예찬이 몰래 박윤우를 혼내고 있었다.

“너 멍청하지? 엄마가 널 지금까지 키워줬는데 넌 그 아저씨 편을 들어?”

“형은 완전한 가족을 갖고 싶지 않아? 설마 형은 매일 다른 사람한테 아빠 없는 잡종 자식이라고 놀림 받는 게 좋아?”

박윤우가 되묻자 순간 박예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는 고집스러운 동생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내 생각은 여전히 똑같아. 엄마가 아저씨를 받아줘야 난 아빠라고 부를 거야.”

“형.”

“애교 부리지 마. 나한테 안 통해.”

박예찬은 거실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유남준은 서다희에게 박윤우가 다닐 각종 시설이 잘 준비된 유치원을 알아보라고 했다.

박윤우는 계속 기다려도 엄마가 나오지 않자 엄마가 많이 슬퍼한다는 것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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