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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주위의 시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다. 김인우는 이곳에 더 머물면 분명 주목의 대상이 될 것 같았다.

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그가 어린아이를 괴롭히는 줄 안다.

김인우는 화장실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박예찬은 가엾은 모습을 금세 거두고 자신의 전화 시계를 들고 적당한 각도를 찾아 당황한 김인우를 찍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인우의 방에 들어갔다.

멀지 않아 고영란은 이 아이를 발견하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술을 한 모금 마시며 옆에 있던 이지원에게 말했다.

“너무 귀여운 아이야.”

“우리 남준이의 아이도 마찬가지일 거야.”

어린아이를 대할 때만 고영란의 한결같던 차가운 얼굴이 자애롭게 변했다.

이지원은 고영란이 자신을 빨리 임신하라고 재촉하는 것을 알고는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었다.

임시로 설치된 방.

김인우는 전화를 걸어 비서에게 새 옷을 한 벌 보내라고 했다.

“대표님, 옷을 탁자 위에 놓았습니다.”

“응, 가도 돼.”

“네.”

비서는 나가면서 소파 구석에 어린아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필경 김인우의 방은 일반인이 감히 침입하지 못했다.

김인우는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욕실 물소리를 들으며 살금살금 걸어 나온 박예찬은 김인우의 옷과 휴대전화를 3층에서 아래로 던졌다.

“엄마를 괴롭힌 대가야.”

이 모든 것을 끝내고, 호텔과 연결된 통신 장비를 파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예찬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재빨리 나가 1층 로비에 도착해 문으로 나갔다. 너무 빨리 달린 나머지 한 남자의 곧고 긴 다리를 들이받았다.

“죄송합니다...”

박예찬은 고개를 들어 쓰레기 같은 아버지의 그윽한 눈빛과 마주쳤다.

유남준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이상하게 친근감을 느꼈다.

“괜찮아.”

그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박예찬은 재빨리 달아났다.

레스토랑을 나올 때까지도 그의 작은 심장은 계속 쿵쾅쿵쾅 뛰었는데, 뜻밖에도 유남준과 부딪친 것이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길 잘한 것 같았다.

한편, 방에서 샤워를 마친 김인우는 초조함이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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